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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3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유후인 료칸] 유후인에서 만난 가성비 최고의 료칸 '이요토미' 후기 및 추천

by VETO2971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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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2인 기준 20만원 초반의 가성비
# 블로그 주인장은 20.8 만원에 예약
# 조식, 가이세키 석식, 독채 온천까지 가성비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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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유후인 료칸 "이요토미"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2인 기준 20만원에 조식과 석식 그리고 전세 온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환경에 있는 현대식 료칸"이다. 유후인 역에서 도보 10분의 거리에 위치해 약간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숙소 자체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와 조용함에 편한 휴식이 가능한 최고의 료칸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다시 유후인에 방문하더라도 예약하고 싶은 료칸이고, 그러기에 이곳을 자세하게 포스팅해고자 한다.


유후인 료칸 "이요토미"의 전체적인 모습을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고요한 숲 속에 위치한, 전통적인 배경과 현대적인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료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해가 지기 직전에 방문한 이요토미 료칸의 리셉션 되시겠다. 처음 방문할 때는 건물이 많아 헷갈릴 수 있는데, 2시간 정도만 있다보면 전체적인 구조가 익숙해질 것이다.

 

 

료칸 리셉션의 모습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이나 료칸의 리셉션과 조금 다른 느낌이라 실망할 수 있는데, 본인도 이 당시에는 약간 실망했다. 깔끔하고 정돈된 고급진 료칸의 모습이 아니라, 뭔가 모텔도 아닌 게스트 하우스의 느낌이 났기 때문. 그런데 리셉션만 이렇고, 나머지는 전부 깔끔한 현대식이기에 입구만 실망하자.

 

 

일본 온천의 꽃이자 료칸의 꽃인 유카타 되시겠다. 성별과 사이즈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숙소에 가기 전에 하나 챙겨서 들어가면 되고, 온천을 하러 나갈 때 맨몸에 유카타만 걸치고 나가면 된다. 

 

 


객실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약 1.5배 넓다. 따로 이 료칸에 돈을 받는 입장은 아니기에 거짓 없이 솔직하게 말하면, 좀 좁은 편이다. 여기에 화장실은 객실 문 밖, 바로 앞에 있다. 나름 객실 내에 필요한 물품은 전부 있고, 방안도 매우 따뜻한 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원룸 하나의 크기와 비슷한 객실 크기 그리고 객실 문 밖에 있는 화장실까지 "여행 블로거가 이런 곳을 추천해?"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래에 조식/석식과 온천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리셉션과 객실 만큼은 기대 이하지만, 그 외가 전부 기대 이상이고 심지어 2인 2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가성비적인 매리트가 굉장히 크니 실망하지말고 조금만 더 글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조식과 석식은 모두 관내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으며, 위 사진과 같이 시간대를 선택해서 방문할 수 있다. 또한 객실 내에는 한국어로 료칸 이용 방법이 적혀있으니, 보고 참고하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료칸 이요토미의 장점은 온천과 식사에 대해 시작하겠다.

 

 


온천 시설

 

료칸 이요토미의 온천은 모두 독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온천 4개와 사진에 있는 큰 온천 1개를 독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우선 장점을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여유로운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보다는 연인과 방문했을 때, 그 메리트가 더욱 커진다.

 

반면 단점을 말해보자면, 보통 온천 료칸에서는 큰 대욕장을 운영해 여러 탕을 맛보는 맛이 있는데 이곳은 오로지 한 독채에 한개의 온천만 있다. 그래서 여러 탕을 맛보는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독채 시스템으로 운영하다보니, 앞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총평을 해보자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피크 타임을 제외하면, 최소 1개 이상의 온천 자리가 남아 사용에는 무리가 없다. 여기에 숙박 기간 중에는 언제든 방문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다른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나홀로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으로 와닿았다. 다른 일반적인 온천 료칸과 시스템은 조금 달라 당혹스러울 순 있지만, 적응한 순간 온천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당연히 유황 온천으로, 벳푸보다 조금 더 농도가 짙음을 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석식 가이세키

우선 료칸 이요토미 레스토랑의 모습이다. 조식과 석식 모두 원하는 시간대에 이곳에 방문해서 먹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식사의 퀄리티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직원분과 이야기해보니 전체적인 구성은 매일 바뀌는 듯 했으며, 주류나 음료의 경우에는 추가 금액을 내고 마실 수 있다. 식사는 석식부터 먼저 설명한다.

 

 

우선 석식의 구성은 사진에 보이는 간단한 애피타이저, 전골 요리, 장어 초밥, 밥과 국 그리고 디저트로 5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애피타이저의 구성은 사진과 같이 일본식 반찬류, 회,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은 편이다. 가이세키 요리의 특성 상, 복불복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다행이게도 전부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나온다. 

 

 

애피타이저를 끝내면, 곧 거대한 장어초밥 하나를 가져다주신다. 기억으로는 장어 초밥에, 삼겹살 조림이 함께 나온 메뉴로 기억하고 있는데 맛이 정말 끝내준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잘 절여진 장어와 삼겹살의 맛, 즉 일본의 맛이 제대로 뿜어져 나온다. 여기까지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전골이 슬슬 끓는 소리를 낼 것이다. 이제는 따뜻한 국물이 들어갈 때다.

 

 

우리가 방문한 이 날의 전골은, 오이타 지방의 특산품인 닭과 버섯을 이용한 맑은 닭 전골이 나왔다. 오이타 지방의 특산품인 저 닭의 이름이 잘 기억나진 않는데, 확실한 것은 닭이 굉장히 맛있었다는 것. 심지어 뼈가 없는 순살로 만들어 먹기도 편했다. 그리고 국물맛이 굉장히 훌륭했는데, 닭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슬슬 추운 저녁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따뜻한 맛이었다.

 

 

닭 전골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나오는 일본식 찰밥과 장아찌 반찬 그리고 된장의 모습이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저 찰밥 뿐이다. 버섯을 넣어 향이 굉장히 향기롭고, 일본식 밥 특유의 식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저 진한 된장은, 개인적으로 불호였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디저트로는 간단한 빵과 멜론 그리고 수박이 나오는데, 우리가 방문한 7월에 저 과일의 당도가 매우 높았다. 개인적으로 본인보다, 어머니가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저녁 식사는 크게 5개의 코스로 나눠져서 나오며, 성인 남성도 충분히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았다. 여기에 전반적인 음식의 맛도 괜찮은 편이다.

 

 


조식 

화려한 석식과는 반대로 조식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나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풍족하게 나온다. 어찌보면 일본 료칸의 공통적인 특성인, 조식에 빠질 수 없는 어묵, 연어구이 그리고 계란찜. 여기에 사진의 밥 왼쪽에 있는 "단고지루"라는 음식이 추가로 더  나온다. 

 

 

이 단고지루라는 음식을 쉽게 설명하자면 된장국 칼국수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식의 묵직한 된장보다는, 일본식의 가벼운 미소에 각종 야채토핑과 함께 기다란 칼국수 면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이 역시도 오이타 현의 명물 되시겠다. 오사카의 아리마 온천, 도쿄의 하코네, 삿포로의 노보리베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 유후인의 전통 음식인 것이다.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후인의 가성비 료칸 "이요토미" 에 대한 글을 작성하였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곳은 고급 료칸은 절대 아니다. 다만, 객실에 가져다주진 않더라도 전용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가이세키 석식과 조식 그리고 프라이빗한 온천. 여기에 숲 속에 있는 듯한 깔끔한 객실까지. 이 모든 것이 합쳐서 2인에 20만원이라면, 본인은 솔직히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된다. 온천 마을인 만큼, 훨씬 더 좋고 비싼 료칸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경제적 여유라는 것이 다르고, 가성비 있는 소비에 관심이 더 있는 여행자라면 이곳 이요토미를 추천해보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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