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터키
# 총 경비 207 만원
# 일정 및 정산 파일 첨부
동유럽. 보통의 유럽 여행은 프랑스 혹은 이태리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들을 여행가는 것을 의미한다. 동유럽에 대한 간단한 편견을 말해보자면, 왠지 인종차별이나 소매치기와 같은 범죄들이 더 많을 것 같고, 도시들이 낙후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동유럽은 인종차별, 소매치기 및 캣콜링과 같은 작은 범죄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버스나 철도와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인터넷 및 유심 등의 문제도 전혀 없었다. 또한 대다수의 도시들이 옛 건물이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유럽다운 분위기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서유럽 일주와 동유럽 일주에 대해 많은 비교를 했고, 최종적으로 동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에 비해 동유럽이 갖고 있는 이점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저렴한 물가이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체감 물가는 대한민국 물가의 2/3 수준이다. 실제로 정산 파일을 살펴보면 오스트리아와 터키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여행 경비는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폴란드, 헝가리, 체코는 유로가 아닌 자국의 화폐를 사용한다는 점이 있지만, 이는 현지 환전을 통해 충당이 가능하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국가라는 점이다. 물론 남들이 잘 가지 않기 때문에 정보 수집이나 예약 등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은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만큼 다른 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생활양식이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다양한 문화이다. 서유럽에 비해 국토의 면적이 좁다보니, 조금만 이동하면 또 다른 새로운 문화를 갖고 있는 국가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아직 개발 도상국인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옛 유럽의 느낌들은 물론이고 소련, 투르크 등의 다양한 양식을 볼 수 있다.
일정
2019.12.30 [비행기. 인천 00:25 – 터키 이스탄불 06:20 | 07:50 – 폴란드 바르샤바 08:25] |
2019.12.31 [일반열차. 폴란드 바르샤바 20:35 – 폴란드 크라쿠프 23:00] |
2019.01.01 [야간 버스.야간버스 폴란드 크라쿠프 23:59 – 오스트리아 빈 08:15] |
2019.01.04 [일반열차. 오스트리아 빈 17:10 – 체코 프라하 21:14] |
2019.01.06 [야간기차. 체코 프라하 21:54 – 헝가리 부다페스트 8:30] |
2019.01.09 [비행기. 헝가리 부다페스트 9:20 – 터키 이스탄불 13:25] |
2019.01.11 [비행기. 터키 이스탄불 02:20 – 인천 18:30] |
12박 13일간 5개국 6도시를 다녀왔는데, 여행 일정은 충분했었다.
특히 겨울철 유럽은 오후 5시에 보통 일몰이 시작하기 때문에 관람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하다. 따라서 국가간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야간 버스와 야간 철도를 주로 이용하였다.
또한 동행자가 부모님이기 때문에 빠듯하고 힘든 여행보다는 여류로운 여행을 목표로 했으며, 평균적으로 각 도시에서 2일간 체류하고 이동하였다. 짧은 시간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각 도시들을 둘러보았을 정도로 시간이 여유로웠다. 하지만 이스탄불 및 빈은 추후에 다시가게 된다면 3일정도의 여유로운 체류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행 경비는 총 207 만원이 들었다.
항공비 | 730000 |
숙박비 | 360000 |
교통비 | 180000 |
기타비용 | 36900 |
생활비 | 690000 |
대한민국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터키 항공을 이용했다.
국적기를 사용한다면 원활한 서비스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타 항공사에 비해 1.5배의 비용이 든다.
또한 터키 항공을 이용함으로써 여행 마지막에 터키를 단돈 5만원에 더 체류할 수 있었다.
터키 항공 관련 스탑오버, 레이오버 및 체류는 추후에 자세하게 안내한다.
대부분의 교통편은 한국에서 결제해서 이용했다. 여행을 1주일 앞두고 예약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교통비가 나왔는데, 보통의 유럽여행처럼 1-2 달 미리 준비하고 교통을 예약한다면 결제 금액의 50%를 아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주 전에 기차 및 버스를 예약하면 정상가의 50% 할인 금액에 구입이 가능하고, 탑승일과 가까워질 수록 정상가와 가까워진다.
참고로 본인은 유레일을 구매하지 않았다. 유레일을 구입하더라도 각 교통수단을 예약하는 금액이 별도로 청구되고, 본인의 일정에서는 총 4번을 이용하는데 유레일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했을 때 유레일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편하게 여행을 가고 싶다면 유레일을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나, 돈을 아끼고 싶거나 나처럼 유레일의 탑승 횟수별 가격과 비교했을 때 애매한 사람들은 개별 예약을 하는 것이 이롭다.
숙박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최소 3 성 이상의 호텔에서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숙박비가 크게 나오지 않았다. 특히 프라하, 부다페스트, 폴란드, 이스탄불은 좋은 호텔들을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좋은 호텔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빈의 경우에는 호텔의 등급과 관계없이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가장 합리적인 호텔을 이용했다.
결론적으로 동유럽 여행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국가 및 지역별 고유의 음식도 즐기고, 문화 행사도 즐겼으며, 다양한 종교 시설을 관람할 수 있었고, 영화와 TV에서 보던 야간 기차 및 침대형 기차를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각 도시에서 중세 유럽의 분위기, 근대 유럽의 분위기, 현대 유럽의 분위기 모든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가령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는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으며, 바르샤바는 근대 유럽의 소련틱한 분위기를 느끼기 좋았고, 빈에서는 현대 유럽의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익숙한 서유럽보다 더 특별한 경험을 갖고 싶은 사람. 유럽의 중세부터 현대까지를 느끼고 싶은 사람. 서유럽의 살인적인 물가가 부담되어 유럽 여행을 미뤄온 사람들에게 동유럽은 강력한 추천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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