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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23 호치민 & 무이네

[호치민 맛집] 깔끔한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벱 메인(Bep Me In) 후기

by VETO2971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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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다소 비싸지만 깔끔한 음식

# 베트남 음식을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

# 분위기, 서비스, 맛 모두 삼위일체로 만족

 

 

분명히 호치민 여행을 갔는데, 베트남 여행을 갔는데 생각보다 베트남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 왜냐하면 호치민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간 여자 친구와 함께 논의해, 마지막 식사는 베트남 음식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마사지 샵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깔끔하고 남은 돈을 전부 털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이곳 Bep Me In 을 발견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이 Bep Me In은 1군 거리에 두 곳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곳은 남쪽에 있는 벱 메인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북부에 있는 벱 메인은 조금 시장통 분위기이고, 우리가 방문한 남쪽의 멥 메인은 거주 지구 근처에 위치해 다소 깔끔한 측면이 있었다. 본인 위치를 고려해서 방문하길 추천한다.

 

 

우리가 방문한 벱 메인 남쪽 지점의 모습이다. 사진처럼 되게 깔끔하고 공간도 넓다. 2층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화장실이 깔끔하더라.

 

 

벱 메인 내부의 모습이다. 음식점 안에서 쫄쫄쫄 비가 오는 소리가 계속 들렸는데, 알고보니 저 앞에 작게 물레방아가 있더라. 나름 운치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한목한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누가 뭐라해도 분짜와 분보남보 그리고 반세오 등의 전통 베트남 음식이다.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사이드 메뉴라도 하나 더 주문해서 나눠먹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대는 사진과 같이 조금은 비싼 편에 속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무엇보다 고수를 못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되시겠다.

 

우리는 분짜 1개, 반세오 1개, 짜조 (스프링롤을 튀긴 것) 1개 그리고 수박주스와 콜라를 주문했다. 다합쳐서 40 만동이 조금 덜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콜라와 수박 주스인데, 이 수박 주스가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 보통 음식점에서 나오는 과일 주스의 퀄리티가 썩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괜찮다. 또 콜라는 위에 라임까지 얹어주는데, 최소한의 "레스토랑" 느낌은 나도록 한 것이 눈에 보인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 차이가 나더라.

 

 

음식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바로 이 짜조이다. 큰 짜조 3개를 주는데, 그걸 잘라서 6개로 만들더라. 맛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짜조의 맛이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가격이 되겠다. 하노이에서는 약 40,000동에 굵은 짜조 6개를 맛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반으로 가른 짜조 6개가 65,000동이다. 가격은 확실히 다른 곳보다 비싼 편.

 

 

앞에서 짜조 때문에 조금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이 분짜가 만회하더라. 양이 크게 많지는 않지만, 분짜를 싫어하던 여자 친구도 "분짜가 이런 맛이였어?" 하고 먹는 맛이다. 특히 저 고기가 다른 곳과 다르게 숯불 고기로 나오는데, 불향은 물론이고 양념도 잘 베어 있어서 지금까지 먹은 분짜 중에 단연 가장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였다. 특히 분짜답게 고기와 면을 소스와 함께 먹을 때,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굉장히 밸런스가 좋다. 느억맘 소스 특유의 신맛이 꽤나 절제되어 있고, 대신에 단맛이 조금 강하게 난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게 은근 한국인 입맛에 많이 맞는다.

 

 

그리고 대망의 반세오. 사진처럼 매우 크고, 속이 꽉 차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라이스 페이퍼를 같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추나 깻잎에 반세오를 넣어 접은 뒤에, 피쉬 소스에 찍어먹는데 유명세에 비해서 반세오의 맛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가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차라리 하노이의 반세오 맛집들이 훨씬 나았다. 

 

 

이렇게 호치민 베트남 음식 맛집 "벱 메인"에 대한 포스팅을 마친다.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는 없지만, 한번은 가볼만한 음식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함께간 여행자가 베트남 음식이나 고수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이곳에 함께 방문하는 것은 추천한다. 위생적인 공간에서 깔끔한 베트남 음식을 맛보기가 쉽진 않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정도 베트남 음식에 적응하고 또 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가성비에 실망할 것이 뻔하니 선듯 추천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결론으로 말하자면, 함께 간 여행자에게 베트남 음식을 대접하거나 혹은 먹이고 싶다면 오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성비 측면에서 밀리기 때문에, 꼭 가야할 맛집이라고 말하긴 조금 어렵다. 다만 맛이 있는 것은 추천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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