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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3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후쿠오카 맛집] 하카타 완간시장에서 만나는 최고급 품질의 100엔 스시, 하카타 토요이치 소개

by VETO2971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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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후쿠오카 최고의 가성비 스시
# 가격만 싼게 아니라, 품질도 굉장히 좋다
# 그 비싼 오도로가 1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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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반드시 한끼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동일 가격대비 한국보다 훨씬 뛰어난 스시다. 그냥 아무 거리나 한 블럭만 지나도 스시집이 가득한데, 그 중에서 가성비 있고 맛도 좋은 스시를 찾기란 참 쉽지 않다. 흔히 말하는 100엔 스시라는, 회전 초밥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가격이 100엔인데 퀄리티가 왠만한 유명한 스시보다 나은 곳이 있다? 그럼 이건 시간을 내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후쿠오카에 유명한 스시집인 효탄스시보다, 컨베이어 밸트로 나오는 스시로 유명한 우오베이보다 훨씬 나은 이곳은 "하카타항 완간시장에 위치한 하카타 토요이치"다.
 
일본에서 정말 수 없이 많은 스시를 먹어봤지만, 최고의 가성비와 평균 이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스시집은 단언컨데 이곳 하카타 토요이치와 오사카의 사카에스시 말고 없다.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하카타 포트타워가 위치한 하카타항 제2터미널로, 하카타항과 헷갈리지 말자. 여행 짬밥이 나름 8년 이상된 본인도, 실수로 옆에 있는 하카타항까지 가버렸다. 텐진역에서 505번 버스를 탑승하거나, 하카타역에서 99번 버스를 탑승하면 바로 앞까지 도착할 수 있다. 참고로 사진 속 하카타 포트 타워는 무료니까, 스시로 배를 채운 뒤에 올라가서 하카타항을 관람하자.
 
 

이곳이 바로 완간시장 되시겠다. 6년 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깔끔해졌지만, 사람이 배로 많아졌다. 종종 한국 사람도 보이지만,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현지인들이다. 사진의 우측, 안쪽으로 들어가보자.
 
 

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하카타 토요이치 되시겠다. 장담하건데 일본에서 먹어본 100엔 스시집 중에서는 당연 최고이고, 후쿠오카에 유명한 효탄 스시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가격은 반의 수준이다. 참고로 오전 11시에 가면 이미 많이 늦은 상태이니, 반드시 오전 10시에는 도착하도록 하자.
 
 

오전 11시에 방문한 하카타 토요이치의 모습이다. 나름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엄청난 인파가 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명 4년 전에는 사람이 없어서 텅텅 비어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위상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사진 속 안내판과 같이 현장에서 먹을지, 테이크 아웃으로 먹을지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테이크 아웃으로 선택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에 요트들을 보면서 벤치에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여행자가 이곳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면 활용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써둔다. 여기서 테이크 아웃으로 스시를 구매하고, 바로 옆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사서 외부 벤치로 가자. 벤치에는 햇빛 가림막도 있고 넓은 테이블과 의자도 충분하다. 굳이 안에서 오래 기다려서 먹을 필요는 없다.
 
 

추가로 실내의 모습은 사진과 같다. 우측에서 먹을 만큼 스시를 구매한 뒤에 계산 후, 자리를 맡아둔 좌측에서 편히 먹으면 된다. 다만, 회전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인은 약 10분 정도 대기 후에, 테이크 아웃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테이크 아웃 줄에 들어서면 위 사진과 같이 플라스틱 용기와 집게를 하나씩 들고, 줄을 이동하며  스시를 담으면 된다. 밑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스시는 중복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스시가 눈 앞에서 다 떨어지거나 혹은 부족하더라도 게속 앞으로 가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가장 큰 꿀팁을 하나 또 남겨두자면, 저 플라스틱 용기 하나에는 보통 12개의 스시가 들어간다. 만약 본인이 스시 12개 이상을 먹어치우는 스시 킬러라면, 플라스틱 용기를 하나 더 챙겨서 가져가도록 하자. 다만 경험에 근거한 개인적인 팁을 하나 주자면, 1회에 가득 남아서 먹고 부족하다면 다시 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사람이 슬슬 빠질 때, 최고의 가성비이자 이곳의 피날레 "오도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오도로가 나오는 타이밍은 하단에 다시 서술할 예정이니, 100엔에 오도로가 먹고 싶다면 블로그 글도 좀 더 읽고, 광고도 조금 더 보자. 
 
 

위 사진처럼 각양각색의 스시들이 모두 용기에 담아져있고, 원하는 품목만 담으면 된다. 모든 스시들이 기억에 남진 않지만 기억나는 것들만 대충 말해보자면 연어, 참치, 광어, 오도로, 도미, 새우, 단새우, 고등어, 군함, 계란, 피조개, 문어, 멸치 등의 수십 종류의 스시들이 있다.
 
여기에 용기에 담겨진 스시가 부족하면, 바로 뒤에 있는 주방에서 새로운 스시를 만들어 가져다 준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람이 많이 오니, 회전률이 빨라지고 그에 따라 스시의 퀄리티도 올라가는 진짜 규모의 경제, 선순환을 여기서 발견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탐낼만한, 가장 희소한 것은?
 
 

바로 이 오도로 되시겠다. 다른 스시들이 리필될 때, 한가득 리필되는 것과 반대로 이 오도로는 약 20개 정도만 리필이 된다. 그리고 이 오도로가 리필되는 타이밍은 랜덤이다. 열심히 글도 읽고, 광고도 읽어준 방문자에겐 미안하지만 진짜 랜덤이다.
 
다만 이 오도로를 맛볼 수 있는 타이밍이 있는데, 주방에서 새로운 스시를 가져올 때 어렴풋이 그 내용물을 볼 수 있다. 뭔가 "양이 적고, 분홍색의 빛깔"이 보인다면 오도로가 확실하다. 혹은 11시 50분 정도에 사람이 많이 빠질 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플라스틱 용기만 들고, 스시를 집지 않는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데 전부다 이 오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현지인과 똑같이 기다리다보면, 이 품질 좋은 오도로를 단돈 100엔에 먹어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본인은 처음에 담은 스시를 모두 먹고, 한판 더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해 무려 5개의 오도로를 집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앞에서 " 1회에 가득 남아서 먹고 부족하다면 다시 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는 팁을 남긴 것.
 
 

결제를 끝마친 뒤에는, 바로 뒤에 있는 테이블에서 와사비와 젓가락을 챙기면 된다. 이제는 진짜 스시를 먹을 차례. 동행이 있다면 바로 옆 슈퍼마켓에서 물 혹은 맥주를 미리 사오게  한 뒤에, 바깥에 위치한 벤치 자리를 잡아달라고 부탁하자.

 

하카타 토요이치 바로 앞에 있는 벤치의 모습이다. 이곳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점심 12시가 되기 전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장소다. 그리고 점심 12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간단한 맥주와 안주를 판매하는 펍이 개장하는데 이때 "맥주 1잔만 주문해도 자리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저곳을 운영하는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를 통해 알아낸 사실이니, 걱정하지 말자.

 

그리고 담아온 이 영롱한 스시들을 보자. 무려 38개의 스시인데 가격은 4,500엔도 되지 않는다. 당장 저 빛깔이 미친 오도로 5개만 해도, 일반적인 스시집에서 2,000엔이 넘는 가격이다. 여기에 스테디셀러인 연어, 광어, 참치 그리고 한국에서는 접하기도 어려운 도미까지.

 

스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사진에 보이는 때깔만 보고도 품질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단언컨데 일본에서 수준 이상의 품질의 스시를 배부르게 먹기 위해서는 인당 최소 4,000엔 이상을 써야한다. 그런데 이곳은 둘이 합쳐서 4,500엔에 실현이 가능하다. 단순히 하카타 항구에 위치한 시장 스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곳은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있다. 장담컨데 그 어느 스시보다 만족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길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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