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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19 삿포로 & 노보리베쓰

[삿포로 맛집] 스키야키 전문점 젠(禅) 후기.

by VETO2971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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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삿포로 스키야키 전문점 젠(禅)

# 고급스러운 분위기. 배려있는 서비스.
# 훌륭한 맛. 마무리는 우동과 함께.

 

 스키야키는 일본식 전골 요리로 정확하진 않지만 가족 음식(?)으로 먹는다고 알고 있다. 즉 온가족이 함께 나눠먹는 한국의 명절 후의 잡탕찌개 같은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다만 스키야키는 일본 내에서도 고급 요리에 속해 꾀나 비싼 것은 물론이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였는데, 이번 삿포로 여행 중에 고급진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키야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견해 후기를 남긴다.

 

 스키야키 전문점인 스키야키 젠은 오도리 공원역 인근 빌딩의 지하에 위치한다. 스키야키 젠은 고기가 무한리필 되는데, 왁자지껄한 시끄러운 시장 분위기가 아닌, 굉장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음식점이다. 일반적인 뷔페라고 생각하면 조금 다른 느낌이다.

 

 

 스키야키 젠이 위치한 빌딩의 모습이다. 젠은 지하에 있고, 사진 속 문을 지나가면 된다.

 

 

 스키야키 젠 매장 내부 모습이다. 중앙에는 술을 판매하는 가판대(?)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주변에는 1인석 및 테이블 좌석들이 놓여져 있다. 본인은 3인 가족이라 따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객실을 받았다.

 

 

 

 

 스키야키 젠의 메뉴 구성이다. 외국어 메뉴판이 존재하는데, 반드시 일본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자. 외국인 메뉴판은 기존 메뉴중에 가장 비싼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일본어 메뉴판의 가격 차이는 어떤 고기를 먹을 것인가? 와 먹는 시간에 따라 구별된다.

 

 위에서부터 호주산 스키야키(2800엔), 허브 돼지 등심(3000엔), 일본 와규(4300엔), 일본 흑우(6200엔) 순이다. 참고로 모두 인당 가격이니, 경제력 혹은 예산에 맞춰서 주문하자. 추가로 300엔을 추가하면 스키야키에 샤부샤부를 같이 먹을 수 있다. 본인은 일본 와규 4300엔 3인분에 샤부샤부 추가 그리고 맥주와 마지막 우동을 추가해서 약 15만원 정도 나왔다.

 

 

  샤브샤브를 곁들인 일본 와규 스키야키의 구성이다. 처음 제공하는 와규와 채소는 요청하면 계속 가져다 준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기모노를 입은 직원분께서 스키야키를 일일히 만들어주신다는 것이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돼지 기름을 문질러 기름칠을 하고, 최상급 고기를 올린 뒤에 설탕과 간장을 뿌려 간을 하고 이후에 채소, 두부, 곤약면 등을 세팅해서 스키야키를 완성해준다.

 

 약 10분 정도가 지나면 먹어도 된다는 말을 해주며, 이후에는 우리 가족이 채소와 고기를 맘껏 즐기도록 내비둔다. 가끔씩 찾아와서 육수 혹은 소스가 부족하면 가져다주고, 그 외에는 가족이 오롯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건들지 않는 것도 매우 만족했다.

 

 

사진과 같이 와규와 채소를 계란과 함께 찍어먹는다. 전골 음식을 먹다보니 참을 수 없어 주문한 삿포로 클래식이다. 달고 짠 스키야키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약 70분간 고기와 채소를 배터지게 먹고 난 뒤에는 마무리로 우동을 주문해서 남은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어 먹는다. 저 우동이 정말 진국이었다.

 

 

 예전 도쿄 여행에서 나베조라는 저질 스키야키집을 방문했다가 크게 후회한 경험이 있는데, 확실히 돈을 낸 만큼 서비스와 음식을 대접받는 것인지 아니면 스키야키 젠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인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물론이고 친절하고 배려있는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스키야키까지.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준 스키야키 젠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추가로 굳이 일본산 와규를 주문할 필요는 없다. 어짜피 간장에 조려서 먹는 전골 음식이기에 호주산 스키야키를 주문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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