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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5국/20 오스트리아 빈

[빈 관광지] 벨베데레 궁전 관람 후기

by VETO2971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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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 줄 요약

# 벨베데레 통합권 성인 27, 학생 23. 벨베데레 상궁 성인 16, 학생 13.5

# 궁전이지만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인다. 클림트 작품을 볼 수 있다.

# 미술에 조예가 깊거나, 관심이 많다면 빈 미술사 박물관도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벨베데레 궁전은 1600년대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만들어진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다.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상궁, 하궁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정원이 메인 포인트이다. 벨베데레 궁전은 쇤부른 궁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궁전과 정원 역시 아름답지만, 박물관의 성격이 더 짙다.

 

벨베데레 궁전의 요금은 통합권, 상궁, 하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27유로, 16유로, 14유로인데 학생할인도 존재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통합권을 구매하는 것보다 상궁만을 관람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궁에 비해서 상궁이 볼 것이 많으며, 빈 시내 곳곳을 관람해야하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시간 절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궁만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또한 벨베데레 궁전도 쇤부른 궁전처럼 입장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만 쇤부른 궁전보다는 사람이 훨씬 적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할 필요는 없다. 보통 티켓 구매 시간에서 1시간 내로 상궁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 동선의 경우에는 티켓 구매 후에 정원을 관람하고, 이후에 시간에 맞춰 상궁에 입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구

벨베데레 궁전의 입구의 모습이다. 화려하지만 소박한 정문을 지나면 작은 호수와 정원이 보이고, 그 뒤로 벨베데레 궁전의 상궁이 보인다. 동계 시즌에는 상궁의 전면에서 간편한 음식들을 판매하는데, 가격에 비해 맛이 좋지 않다.

 

정원

벨베데레 궁전의 상궁과 하궁을 잇는 정원의 모습이다. 쇤부른 궁전의 정원과는 다르게 벨베데레 궁전의 정원은 겨울에도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각 정원의 구역은 음표같이 생긴 문양으로 꾸며놨는데 정원의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특히 상궁에서 바라보는 정원과 하궁의 모습. 그리고 하궁쪽에서 바라보는 정원과 상궁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또한 상궁과 하궁은 이름에 걸맞게 지면의 높낮이가 존재하는데, 기울어진 내리막에 정원을 꾸민 것이 신기했다.

 

 

벨베데레 궁전 상궁

벨베데레 궁전 상궁에 입장하면 위와 같은 내부를 볼 수 있다. 아치형식으로 구성된 문 두개가 보이는데, 이때 좌측의 문에서 한국어 오디오를 빌리고, 외투를 맡길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의 가격은 5 유로이고, 짐 보관은 무료이다. 그리고 사진 상의 두 동상의 사이에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면 나이가 있으신 가이드 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시는데, 벨베데레 상궁의 내부 미술작품 안내 및 중요 층 등을 안내해 주신다.

 

벨베데레 궁전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몇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메인 작품을 꼽자면 단연 클림트라고 말할 수 있다. 클림트 존에는 클림트의 대표작인 키스, 유디트 그리고 결혼식(?)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교과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이나 해수욕하는 남자들, 오베르의 평원 등의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각 미술작품의 옆에는 영어와 독어로된 설명서가 있기 때문에,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추가적으로 내부의 2층 홀에서는 정원의 전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벨베레데 궁전은 빈 중심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5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쇤부른 궁전의 규모에는 못미치는 작은 여름 별궁이지만, 궁전과 정원의 아름다움이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쇤부른 궁전이 왕가의 생활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벨베데레 궁전은 미술 작품들이 주요 볼거리이고, 건물과 정원은 부수적인 볼거리인데 빈에 온다면 들려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미술에 대한 지식과 보는 눈이 부족한 공대생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러 작품들을 재미있게 관람했다.

 

만약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벨베데레 궁전보다는 빈 미술사 박물관이 더 적합하지만 본인과 같이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 두루두루 관람하는 것을 희망하는 일반인이라면 벨베데레 궁전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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