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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포르투갈/22 스페인

[마드리드 맛집?] 빠에야 1인분이 가능한 Socarratt Valencian Food 빠에야 후기

by VETO2971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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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빠에야 1인분 9.9유로.

# 현지 로컬식 빠에야. 

# 소문으로 듣던 그 빠에야는 아니다.

 

스페인 여행 중에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빠에야 먹어봤어?"였다. 아마 그 이유는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나 홀로 여행자에게 빠에야는 참 먼 존재다. 기본적으로 빠에야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최소 2인 이상이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좌절하던 찰나, 마드리드 솔 광장 근처에서 1인분 빠에야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해서 찾아갔다.

 

그 결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맛집에 물음표가 붙는다. 그 이유를 호스텔에서 친해진 직원과 대화 중에 알 수 있었는데, 조리에만 40분 이상이 걸리는 우리가 아는 빠에야는 약간 변형된 빠에야라고 한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빠에야는 굉장히 맛있지만, 적어도 진짜 로컬에서의 빠에야는 대용량으로 만들어지고, 나눠먹는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의 입장에서 기대하는 빠에야는 아니지만, 로컬 빠에야의 맛을 한번 즐겨볼 수 있는 이곳. Socarratt Valencian Food 포스팅을 시작한다.

 

오늘 소개할 Socarratt Valencian Food의 모습이다. 매일 점심 12:30부터 4:00까지 빠에야를 판매한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Socarratt Valencian Food 내부의 모습이다. 사진처럼 꽤나 정갈하고 깔끔하며, 매장 바로 앞에 진열된 빠에야를 보고 주문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가서 사장님과 눈인사를 하고, 진열대로 가서 먹을 빠에야를 보자.

사진 속 진열대처럼 미리 만들어진 빠에야가 큰 철판에 놓여있고, 그 옆에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빠에야들이 있다. 메뉴는 꽤나 다양해 보이지만, 매일마다 만드는 빠에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일부만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본인은 빠에야의 시초라는 발렌시아 빠에야를 주문했다.

 

 

본인이 주문한 발렌시아 빠에야의 모습이다. 곳곳에 닭고기와 완두콩 그리고 병아리콩이 섞여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각설하고 전체적인 맛에 대해 평가하자면, 딱 이 한마디다. "이딴게 .. 빠에야?"

 

분명히 말하건데 맛이 없지는 않다. 근데 또 엄청 맛있는 수준은 아니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던, 그 극찬하던 빠에야는 절대 아닌 것 같다. 실제로 구글 리뷰를 읽다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빠에야가 아니라 로컬 빠에야라는 말이 많다. 그래서 그 괴리감이 약간 실망스러울 뿐이다.

 

그렇게 오묘한 맛의 빠에야를 해치우고 결제를 하면, 9.90유로이다. 10유로라고 생각하면 13,000원인데 솔직히 말해서 이 값을 다 한다고 말은 못하겠다. 이제 슬슬 포스팅을 끝내야 하니, 숨겨온 진심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1인분 빠에야는 주문이 불가능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은 사람. 혹은 로컬 빠에야를 한번 먹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13,000원의 값은 못하지만 적어도 한번 정도는 맛볼 가치가 있다. 하지만 두 번 갈 곳은 아니다."가 총평이 되겠다. 그래서 제목에도 맛집 뒤에 물음표가 붙은 것이다. 나 홀로 스페인 여행을 떠나서 빠에야를 못 먹는 여행자들에게 그리고 로컬 빠에야의 맛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이 Socarratt Valencian Food를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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