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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23 하노이 & 사파

[하노이 맛집] 하노이 비빔국수가 맛있는 분보남보 후기 및 추천

by VETO2971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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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많더라

# 괜히 유명한게 아니다

# 코코넛 빵을 반드시 먹자

 

인터넷에서 하노이 맛집 리스트를 쭉 살펴보면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한 음식점이 있었다. 바로 이 분보남보이다. 뭘 판매하는 음식점이길래 이리 인기가 많은가? 싶어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소고기가 들어간 국수 샐러드란다. "에휴 인터넷 블로거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고 시간도 많은데 돈 낭비할겸 가봤는데, 소문난 잔치는 역시 먹을게 많더라. 하노이에 방문했다면 이곳을 꼭 가야만 한다.

 

하노이 구시가지 끝에 위치한 분보남보의 모습이다. 사진은 오전 10시 40분경에 찍은 것으로, 이 때는 음식점이 한가하고 웨이팅도 없었다. 절대 11시를 넘겨서 가지 말자. 11시 이후에 방문하면 지하로 내려가거나, 웨이팅을 할 수 있다. 물론 회전률이 빨라서 금방 입장가능하지만, 위생적인 1층에서 먹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입구에 들어서서 손가락으로 1을 가리키며 애절한 눈빛을 보내본다. 시크한 아주머니가 아무대나 앉으라는 듯 제스처를 보내주신다. 몇몇 구글 리뷰에서는 비위생적이다는 말이 있었는데, 본인이 먹은 1층은 매우 깨끗했다. 

 

백종원 아저씨한테 컨설팅이라도 들은 것인지 메뉴가 굉장히 간소화 되어있다. 처음에는 분보남보 하나와 코코넛 빵 하나를 주문했는데, 코코넛 빵 냄새를 맡자마자 2개를 더 주문했다. 반드시 코코넛 빵을 주문하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포장해서 몇개를 더 사자. 정말 훌륭하다. 사장님은 영어를 잘 못하니, 손발짓으로 주문하면 된다.

 

그렇게 주문한지 5분만에 받은 분보남보와 코코넛 빵의 모습이다. 3개를 주문한 코코넛 빵이 2개만 남은 이유는 사진도 찍기 전에 하나를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우선 분보남보의 맛은 불고기 샐러드에 면을 넣은 듯한 맛이다. 적당히 새콤달콤한 육수 위에 각종 고명이 올라가 있는데, 식감이 새롭다. 부드러운 면과 고기 사이에 아삭한 채소가 씹히고, 바삭한 땅콩이 함께한다. 맛은 한국 사람 100명 중에서 99명은 좋아할 맛이며, 보기와 다르게 생각보다 양이 많다. 맛있다는 소문이 괜히 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곳에서 분보남보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 하나 있으니, 바로 저 코코넛 빵이다. 빵이 나오는 순간, 달콤한 코코넛 향에 바로 눈이 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입 베어물면, 코코넛향이 폭팔한다. 아직 이곳에 방문하지 못한 여행자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향이 폭팔한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거기에 코코넛 향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진하다. 어느 정도로 맛있냐면 오후에 하이퐁가는 기차를 타는데, 이 빵만 3개를 더 주문해서 포장했다.

 

 

본인 기준에 분보남보는 특별한 맛 보다는,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였으며 한국인 입맛에는 정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베트남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가격은 65,000동으로 굉장히 합리적인편이다. 반면 저 코코넛 빵은 정말 특별하다. 글을 쓰는 지금 베트남 여행 8일차인데, 저런 빵은 구경조차 해보지 못했다. 분보남보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맛이고, 가격도 6,000동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그거 다 거짓말이더라.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것이 많다. 하노이에 있다면, 이곳 분보남보에 꼭 가서 이 모든 것들을 누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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