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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5국/20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 맛집] 올드 오토만 레스토랑 저녁 후기

by VETO2971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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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 줄 요약

# 자릿세, 봉사료 10% 추가 금액이 없는 레스토랑.

# 구글 평점 4.8 에는 이유가 있다. 인종 차별 없고, 서비스 훌륭하고, 음식이 최고.

# 양갈비 구이(Lamb Chops), 항아리 케밥(Pot Kebab), 철판 새우(Shrimps Cassarolle) 적극 추천

 

이스탄불 여행에 앞서 인터넷 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유독 이 음식점의 평가가 극과 극이였다. 좋은 평가의 대부분은 맛이 굉장히 훌륭하고, 자릿세나 봉사료와 같은 불필요한 비용을 낼 필요가 없으며,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것이였다. 나쁜 평가의 대부분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이였다.

 

부모님을 모신 여행이기 때문에 인종 차별에 굉장히 민감한 여행이였음으로, 올드 오트맨을 갈지 말지 많은 고민을 했고 결론적으로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서비스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지 6개월이 흐른 지금, 올드 오트맨의 구글 평가는 4.4에서 4.8이 되었다. 지금은 굳이 이 블로그를 보지 않더라도, 믿고 갈 수 있는 음식점이 되었다.

 

올드 오토맨 레스토랑은 이스탄불 대표 맛집 중 하나로, 직접 가보면 왜 평점이 높은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식당이다. 특히 이 레스토랑은 한국인에게 유독 친절하다. 본인은 메뉴를 주문한 뒤에 서버가 어디에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더니 형제의 나라라면서 물을 서비스로 주고, 디저트를 공짜로 주었다.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한다.

 

올드 오토만 레스토랑의 입구이다. 길거리 한 복판의 골목길에 위치한 올드 오토만은 찾아가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구글 맵과 두 눈을 이용해서 찾아간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은 골목을 바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이 나온다.

 

레스토랑 내부는 터키 특유의 장식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이슬람을 믿는 터키 특유의 문양과 유럽식의 장식들이 혼합된, 정말 터키의 고유한 실내 디자인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다. 특히 서버분들은 매우 밝고 친절하며, 눈만 마주쳐도 자리 앞으로 다가와 불편한 것 혹은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본인은 처음에 이 과한 친절이 추후에 서비스 팁을 요구하기 위한 큰그림으로 생각해 불편하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이스탄불의 대다수의 레스토랑 및 호텔 직원은 서비스 팁을 요구하지 않은 채로 굉장히 친절하다.

 

테이블을 잡고 메뉴를 주문하면 이스탄불 음식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전빵인 피타빵과 올리브 절임을 내어준다. 피타빵은 부드럽고 쫀득쫀득하며, 화덕에서 구운 냄새가 나며 올리브 절임은 조금 많이 짜지만, 그 특유의 맛이 너무 좋아서 자꾸 손이 간다. 메뉴에 대한 자세한 사진은 상단의 구글맵을 통해 레스토랑 정보에서 사진을 통해 구경하길 바란다. 올드 오토만 레스토랑에는 애피타이저, 생선 메인디쉬, 고기 메인디쉬, 디저트, 음료 등 모든 음식들을 판매하며 모두 터키식 혹은 이스탄불식 음식이다.

본인이 직접 먹은 음식들과 구글 평을 통한 음식 추천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양갈비 구이(Lamb Chops) 58리라. 항아리 케밥(Pot Kebab) 1인분 80리라. 철판 새우(Shrimps Cassarolle) 48리라. 철판 치킨(Chicken Cassarolle) 45리라. 치킨 윙(Chicken Wing) 28리라. 이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항아리 케밥과 양갈비 구이다. 이 두 메뉴는 반드시 먹는 것을 권유한다.

 

철판 새우 [우측 상단]

스페인의 감바스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진한 맛이 난다. 마늘과 파프리카 그리고 새우에 버터를 넣어, 철판 위에서 졸인 이 음식은 새우의 진한 향과 맛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철판 새우만을 먹었을 때는 약간 짠 경향이 있으나, 식전 빵인 피타와 함께 먹을 때 그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새우와 채소를 모두 먹은 뒤에 남은 육즙을 피타 위에 뿌려 먹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양갈비 Lamb Chops [좌측 하단]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양고기를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 부드러운 육질에 터키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진 양갈비는 정말 훌륭하다.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점은 터지는 육즙과 놀랍도록 저렴한 가격. 한국에서 양갈비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2쪽에 3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이곳은 무려 4쪽에 약 1.5만원이다. 양고기 매니아로써 이곳에서 양갈비를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그 양갈비의 맛이지만, 거기에 특유의 향신료 맛이 더해져 전혀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향긋한 향과 맛을 내뿜는다. 또한 함께 나오는 밥은 한국식 밥과 비슷한 찰진 밥으로, 특유의 밥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 잠재울 수 있다. 새우 철판 요리의 남은 소스와 함께 비벼먹는 것도 굉장히 좋다.

 

 

 

항아리 케밥 [좌측 상단]

 

 

 

올드 오트만 레스토랑은 양갈비와 터키 전통음식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항아리 케밥으로도 굉장히 유명하다. 이스탄불 내에서 몇 없는 항아리 케밥 판매집이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방금 막 만들어진 항아리 케밥이 접시에 올려지며 더욱 바삭하게 익어가는 케밥의 맛은 지극히 환상적이다. 터키에는 케밥의 종류만 10가지가 넘는데, 항아리 케밥은 그런 케밥의 종류 중 하나이다. 양파, 마늘, 파프리카, 고추 그리고 향신료를 고기와 함께 항아리에 넣고 오랜시간 끓인다. 이후에 손님에게 주문이 들어오면 항아리에 불을 지핀 뒤에 뜨거운 케밥을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다. 정성은 물론이고 맛도 훌륭한 이 음식은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익숙한 향신료들 덕분에 한국인에게 굉장히 잘 맞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고급진 닭도리탕 혹은 닭찜 같은 맛이다. 다만 중동 특유의 향신료와 아주 경미한 매운 맛 그리고 조리 방법으로 인해 굉장히 독특하지만, 맛있는 국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는 덤이다.

 

식사를 마치고 웨이터를 불러 빌지를 달라고 했더니, 계산서 대신에 디저트를 내어주었다. 이스탄불 특유의 과한 친절로 인해 경계를 하고 조심을 하던 와중에 디저트를 강제로 줘서(?) 무료냐고 물어봤더니 무료란다. 최근에 이곳을 다녀온 친구말을 들어보면 한국인이 확인되면 초콜릿 소스로 한글로 환영한다고 적어준다고 한다.

 

좌측 상단의 디저트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초콜릿을 갈아만든 반죽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나온 디저트인데 색감과 맛이 처음 먹어보는 것이였다. 뭔가 눅눅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그리고 음료의 경우에는 터키식 석류차와 커피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터키식 커피는 여과를 하지 않아 바닥에 커피 침전물이 가득한데, 그 만큼 진하지만 쓴 맛이 강하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기에 입 안이 텁텁할 수 있는데, 이를 치우는데 제격이다. 또한 석류차는 굉장히 달고 향이 진하다. 현지인들은 석류차에 추가로 설탕을 넣어 먹는데, 석류차 자체가 이미 굉장히 달기에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석류차 역시 텁텁한 입 안을 행구는데 좋다.

 

 

 

구글 맵 리뷰에서 몇몇 문제되는 리뷰들이 존재하였고, 이스탄불 물가에 비해 비싼 레스토랑이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올드 오토맨 레스토랑은 환상적이였다. 친절한 서비스와 뛰어난 맛. 그리고 서비스 차지에 대한 부담감이 없기에 모든 친절에 대해 의심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독특하고 다양한 케밥들과 저렴하지만 퀄리티 좋은 양고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스탄불에 여행을 간다면, 이곳에서 무조건 1끼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기대하고 가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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