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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5국/20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 맛집] 지야 바바 투르크 무트파지 케밥 후기

by VETO2971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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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 줄 요약

#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식전 빵이 무료. 사장님의 한국인 사랑.

# 사장님의 친절함과 가성비 좋은 음식과 훌륭한 맛.

# 양고기 케밥 18리라. (2줄 30리라) 치킨윙 케밥 20리라. 가지케밥 25리라.

 

 이스탄불 여행에 있어서 가장 많이 돈을 쓴 영역은 다름아닌 식비였다. 음식이 훌륭하다보니 입장료나 교통비보다 식비에 더 많은 돈을 썼고, 그 결과 2일차에 지나치게 돈을 많이 사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2일차 점심은 조금 저렴한 로컬 음식점을 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연히 찾다가 괜찮은 집이 있어 소개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뒷길에 위치한 저렴한 로컬 케밥집. 지야 바비 지야 바바 투르크 무트파지 Ziya Baba Turk Mutfagi 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위생이 좋지 않거나, 맛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을 버리고 한끼는 이곳에서 해결해보는 것도 좋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훨씬 많다.

 

 지야 바바는 현지인들의 생활터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고, 현지인들이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거나 포장하러 많이 방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속 우측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이 지야 바바의 사장님인데, 경상도 남자처럼 무뚝뚝하지만 한국인을 굉장히 좋아한다.

 지야 바바 실내의 모습이다. 넓지는 않지만 7팀 정도가 한번에 식사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빈 자리에 앉아 대기하면 사장님이 메뉴판과 기본적인 세팅을 해준다. 책상 위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있어 취향에 맞춰 음식과 곁들일 수 있다.

 

 지금 보고있는 화면상의 가격이 맞다. 물론 세금이 포함된 최종 가격이다. 다른 케밥 레스토랑이나 터키 전통음식 레스토랑에서 양고기 케밥은 보통 50리라가 넘지만, 이곳은 18리라이다. 양고기를 한줄 더 추가해도 30리라로 굉장히 낮은 가격이다. 추천 메뉴는 단연 케밥이지만, 렌틸콩 스프나 샥슈카도 추천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밀밥이 맛있으니, 2명 이상이 방문한다면 한명은 쌀밥을 주문하고 다른 한명은 밀밥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케밥집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식전빵인 피타가 무료로 제공되고, 올리브 대신에 삶은 노란 콩이 나온다. 우리는 가지케밥과 양고기 케밥 그리고 양고기 추가를 주문했고, 총 가격은 55 리라가 나왔다.


 먼저 양고기 케밥은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맛이지만,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나지 않는다. 또한 터키 특유의 향긋한 향신료와 살짝 매운 향신료를 사용해 달큼한 맛을 맛볼 수 있다. 가지 케밥의 경우에는 가지 속을 비우고, 그 안에 닭고기를 넣은 케밥인데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입에 맞는다. 다만 가지 자체가 호불호가 심하기에 식성에 따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함께 나오는 토마토와 상추 그리고 양파 볶음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케밥의 느끼함을 잡아주는데, 양파 볶음이 특히 굉장하다. 향신료와 함께 볶아 고소하면서도 양파 자체의 그 미약한 매콤함이 함께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밥을 함께 내어주는데, 이곳의 밥은 밀밥과 쌀밥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한국식의 된밥이 아닌 서양식의 고슬밥이다. 개인적으로는 밀밥을 추천하는데 쌀밥과 다르게 굉장히 고소하고, 밀의 단 맛이 진해 케밥의 고기와 함께 먹는데 있어서 잘어울린다.

 

 


프랑스, 중국 그리고 터키. 3대 미식의 나라 중 하나인 터키에서 식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고급지거나, 희귀한 음식들을 계속해서 맛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 자주 찾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지야 바바 투르크 무트파지 Ziya Baba Turk Mutfagi 에서 저렴하고 간소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비싼 케밥과는 또 다른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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