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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19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 맛집] 수푸라(Supra) 레스토랑 그루지아(조지아) 음식 후기

by VETO2971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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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블라디보스토크 1등 맛집
# 최고의 그루지아 요리
# 체브레키, 샤슬릭, 보르쉬 추천

 

 드디어 블라디보스토크 최고의 맛집인 수푸라 레스토랑을 포스팅한다. 그루지아 요리를 판매하는 이곳은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고 환상적인 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반드시, 웨이팅을 1시간 넘게 기다리더라도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푸라 레스토랑은 오후 12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영업하는데, 가급적이면 밤 시간대를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많은 러시아 청년층이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마시러 이곳에 오기 때문인데, 식사가 목적인 여행자와 다르게 오랜 시간을 머무르기 때문에 웨이팅이 끝없이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오픈 30분전에 미리 도착하거나,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본인의 경우 오후 7시 30분쯤 도착해서 약 90분의 웨이팅을 기다린 후에 입장하였는데,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이였다.

 또한 21년 기준으로 수푸라는 Gruzinskiy Restoran Supra Meore 라는 이름의 분점을 차린 것으로 확인된다. 아트바트 거리에서 택시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본점에 사람이 많거나, 혹은 저녁 식사로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굳이 본점에 갈 필요 없이, 분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푸라 레스토랑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얼핏 보이듯이 저녁 시간대는 대부분 만석이다. 가게 앞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대기인원들로 이처럼 저녁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혹은 분점을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수푸라 레스토랑의 내부 모습과 테이블 세팅이다. 레스토랑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만, 레스토랑보다는 펍에 가까운 분위기다. 가게 분위기에 대한 재미있는 구글 리뷰를 하나 가져오자면 "비싸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맛있는 집"으로 수푸라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착석하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메뉴는 러시아어, 영어, 한국에 메뉴판이 모두 있기에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사진 속 메뉴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괜찮은 메뉴들만 선정해서 올려본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체브레키, 힌칼리, 샤슬릭, 차나히라는 양고기를 쪄낸 그릇 요리를 주문했다. 전체적인 가격대는 블라디보스토크 물가에 비해서는 약간 가격대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기준에는 저렴하다.

 체브레키의 경우 보통 210루블(3000원)의 가격대로 송아지 혹은 양고기가 들어간 것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힝칼리는 새우를 제외하고 모두 80루블(1200원)꼴로 부담없이 원하는 만큼 주문할 수 있는 가격대다. 보르쉬를 비롯한 스튜류는 390루블(6400원)대로 다른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샤슬릭은 고기 종류에 따라서 390루블부터 750루블까지 나가는데 이는 주머니 사정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문하자. 마지막으로 뜨거운 요리는 390루블(6400원)정도에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들이다.


치즈 송아지고기 체브레키(210루블)

 조지아식 군만두인 체브레키는 가장 먼저 나온 메뉴이자, 수푸라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다. 공갈빵같이 생긴 부풀어오른 만두를 손으로 잡고 찌부러트린 뒤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이 음식은 바삭한 식감에 풍부한 육즙과 속재료의 맛이 매우 잘 느껴지는 아주 맛이 좋은 메뉴다. 마치 케밥을 아주 얇게 만든 뒤에 튀긴듯한 이 맛은 나도 모르게 하나를 더 주문하게 만드는 맛이다. 치즈 송아지 체부레키와 양고기 체부레키 모두 맛보았지만, 치즈 송아지 체부레키가 훨씬 맛있다.

 


새우 힝칼리(150루블)

 조지아식 찐만두인 힝칼리는 풍부한 육즙과 속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만의 샤오마이를 두꺼운 피로 만든 느낌으로 꽉찬 속재료와 육즙이 두툼한 피와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포만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적당량만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새우 힝칼리는 새우 냄새가 굉장히 많이나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더 추천한다.



차나히(390루블)

 토마토, 마늘, 파프리카와 양고기를 볶은 뒤 고수를 올려먹는 이 메뉴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맛이다. 독특한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메뉴를 주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녹색쿼터제에 의해 테이블에 채소를 두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양고기 샤슬릭(590루블)

 그루지아 음식 중 가장 핵심인 샤슬릭이다. 일반적인 꼬치구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고기에 어떤 조리 방법을 사용했는지,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 숯불 혹은 화로에 구워 특유의 불향이 나며 함께 먹는 고수가 정말 잘 어울린다.



 환상적인 체브레키와 육즙 가득한 힝칼리 그리고 고기잡내를 잡은 깔끔한 샤슬릭과 치나히까지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던 수푸라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중에 꼭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레스토랑이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내의 여러 레스토랑에서 팁을 강요하는 일부 매장이 있는데, 적어도 수푸라는 직원 교육이 잘 되어있어서 팁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즉 식사 후 좋아진 기분을 더럽힐 일이 없다. 또한 로컬 레스토랑에 비해 서비스가 괜찮아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환상적인 음식, 무엇보다 그루지아 요리를 제대로 제공하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수푸라 레스토랑에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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