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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 후쿠오카

[후쿠오카 맛집] 멘야 카네토라 츠케멘 후기.

by VETO2971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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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 줄 요약
# 아직 후쿠오카에 남아있는 훌륭한 츠케멘 집

# 매운 츠케멘과 반숙 계란 1050엔.
# 도쿄의 유명 츠케멘에 꿇리지 않는 훌륭한 맛

 일본 여행을 다녀올 때 마다 항상 스케쥴에 넣는 메뉴가 있다. 바로 츠케멘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라면과 다르게 츠케멘은 육수와 면이 따로 나오는데, 면을 육수에 찍어서 라면을 찍먹하는 것이 바로 츠케멘이다. 사실 일본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이 음식은 한국인에게 덜 알려져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츠케멘 특유의 짜고 매운 맛과 중독성 있는 맛에 빠지게 되면 본인처럼 찾아가서 먹게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오늘 포스팅할 멘야 카네토라는 후쿠오카 텐진역 인근에 위치한 츠케멘 전문점으로 여행자보다 현지인에게 더욱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다. 진한 멸치 육수와 해산물 가루에 매운 츠케멘 소스 그리고 두툼한 차슈와 계란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츠케멘 맛집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한다.

 

 

 멘야 카네토라의 모습이다.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건물 우측에 있는 대기선까지 사람이 꽉 차는 경우가 있으니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오후 5시 이전과 8시 이후에 찾아가면 웨이팅이 상대적으로 적다.

 

 

 긴 웨이팅을 기다린 끝에 매장 내부에 입장할 수 있는데, 자리에 착석하기 전에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뒤에 입장한다. 츠케멘 뿐 아니라 기름소바와 한정 메뉴도 판매하지만, 츠케멘 집에서는 츠케멘을 먹는 것이 옳음으로 그 외는 포스팅하지 않는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단연 매운 츠케멘이다. 계란이 포함된 매운 츠케멘 하나와 밥 반공기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배가 부르다. 츠케멘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 굳이 설명하자면, 츠케멘의 면은 일반 라면과 다르게 두꺼운 우동면과 같다. 따라서 생각보다 배가 부르고, 양이 많기에 적절한 양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매운 단계의 경우에는 불 3개 이상을 선택하면 점원이 매우 맵기에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걱정 및 겁을 주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크게 맵지 않다. 보통 맵다 정도가 신라면보다 덜 매운 수준이니, 적절한 맵기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본인의 경우에는 계란이 포함된 매운 츠케멘(면 300g, 보통 맵다)와 밥 반공기 그리고 맥주 하나를 주문했다.

 

 

 

 

 음식점 내부의 모습과 식사 테이블의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 주방 바로 앞 좌석은 일렬로 앉아 식사가 가능한 바 좌석이고, 그 외는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이곳은 합석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한다. 손님은 많은데 매장은 작기 때문이다. 추가로 모든 테이블에는 물 주전자와 별개로 육수 주전자가 따로 있다. 육수 주전자는 츠케멘을 먹는 도중에 혹은 츠케멘을 다 먹고 남은 육수를 마실 때, 너무 짜다면 육수를 추가로 넣어 간을 맞추는 용도로 존재한다.

 

 

 

 

 

 본인이 주문한 매운 츠케멘(300g, 중간 매운 맛)이다. 뜨거운 츠케멘 국물 위에는 김가루 한장과 어육 가루 그리고 고추기름이 뿌려져 있으며, 젓가락으로 이를 섞어주면 츠케멘 육수가 된다. 또한 면은 일반적인 라면과 우동면의 중간쯤의 두께로 찰지면서도 탱탱하다. 먹는 방법은 일정량의 면을 츠케멘에 담군 뒤에 먹으면 된다. 본인의 경우에는 면에 더 많은 소스가 배길 원해서 4~5 줄의 면을 20초 정도 육수에 넣은 뒤에 먹는다. 추가로 반숙 계란이나 차슈 혹은 김과 함께 먹는다.

 

 츠케멘 육수야 각 점포별로 서로 다른 비율과 다른 재료를 사용하기에 다른 맛을 내지만, 이곳의 육수는 딱 츠케멘 육수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멸치 혹은 해산물(아마도 어육 가루?)의 향과 약간의 돼지고기 맛이 나는 육수와 우동면처럼 탱글한 면. 그리고 적당한 매운맛은 전형적인 츠케멘의 맛이지만 흠잡을 것이 없기에 더욱 고마운 맛이다. 거기에 반숙 계란과 크기가 작지만 많은 고기 토핑. 그리고 면을 다 먹은 뒤 국물에 죽처럼 비벼먹는 밥까지. 맛과 향 그리고 양 모두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최근 후쿠오카에 있는 많은 츠케멘 집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작년에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야쿠인에 있던 츠케멘 집도, 기혼 골목에 있던 츠케멘 집도 후쿠오카 여행을 올 때마다 하나씩 사라져가는 것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변함없는 맛으로 건재한 멘야 카네토라는 츠케멘을 사랑하는 여행자로써 너무 감사한 곳이다.

 

 츠케멘을 먹어보지 못한 여행자들도, 츠케멘을 좋아하는 여행자들도 후쿠오카 여행 중 한번은 멘야 카네토라에 들려 현지인들과 함께 츠케멘 한 그릇과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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