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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포르투갈/22 스페인

[그라나다 맛집] 스페인 최고의 타파스바. La Pajuana 타파스 후기

by VETO2971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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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스페인 최고의 타파스 바.

# 샹그리아를 주문하면 타파스가 무료.

# 아름다운 타파스. 합리적인 가격.

 

 

그라나다에 방문한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알람브라 궁전에 가기 위해서이다. 또 그라나다는 소도시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그라나다에서 인생 타바스바를 만났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La Pajuana이다. 우선 구글 평점부터 심상치 않은 4.7점이다. 음식도 훌륭한데,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술을 주문하면 무료로 타파스를 주는데, 그 퀄리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타파스는 매일마다, 주문할 때마다 바뀐다. 여행 간 지역에서 같은 음식점은 두 번 가지 않는다는 신조를 무너트린, 이 소중한 음식점을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본 포스팅을 작성한다.

 

오늘 소개할 La Pajuana의 모습이다. 그라나다에 방문한 당일 저녁에, 그리고 세비야로 가기 직전에 한 번씩 방문했다.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인데, 술을 한잔 주문하면 타파스 1개를 무료로 주신다. 샹그리아는 3.5유로 그리고 추가 안주(추가 타파스)는 3유로이다.

 

La Pajuana 내부의 모습이다. 타파스 바라서 내부가 꽤 협소하다. 하지만 괜찮다. 가격이 매우 착하고, 음식이 맛있고, 셰프가 친절하니까. 사람이 몰리는 저녁에는 셰프님을 직접 볼 수 없지만, 점심에 가면 셰프님이 직접 음식을 서빙해 주고 설명도 해준다. 특히 본인은 당일 저녁에 한잔 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날 점심에 예약을 했더니 더욱 반가워해주셨다.

 

스페인 어딜 가나 샹그리아의 모습은 대충 비슷할 것이다. 넘칠 듯 쌓아 올린 과일과 얼음. 달달한 와인. 그런데 이곳 La Pajuana의 샹그리아는 조금 다르다. 찐득찐득하고 다디단 샹그리아 맛이 아닌, 절제된 단맛으로 안주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그래서 더 술술 들어가는 맛이다.

 

본인이 처음으로 받은 타파스로 멕시칸 타고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퀘사디아에 가깝다. 적당히 찬 속과 토마토소스 그리고 치즈가 굉장히 어울린다. 그리고 약간 매콤한 맛이 올라와 입맛을 돋우는데, 아마 고추 혹은 파프리카 가루 때문으로 보인다. 적당히 배도 차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은 타파스이다.

 

두 번째로 받은 타파스는 감자, 치즈, 사과를 버무린 처음 보는 음식이다. 먼저 치즈에 버물어진 감자와 사과들은 생각보다 궁합이 좋았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저 물렁한 감자는 실제로 무처럼 말랑한 식감을 갖고 있지만, 감자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은 아주 독특하면서도 매력 있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메뉴이다.

 

다음 날, 오전에 방문해서 처음 받은 타파스의 모습이다. 참치를 넣어 만든 샌드 같은 음식인데, 데리야끼 소스와 참치샌드의 맛이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랬다. 약간 일식과 유럽의 음식을 퓨전 한 느낌인데, 식감과 맛 모두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사진처럼 저 샌드 안에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입에 꽉 차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로 받은 타파스는 바게트인데,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주셨다. 셰프님이 직접 나와서 설명해 주셨는데, 왼쪽부터 차례대로 먹으면서 다양한 식감을 느끼라고 말해주었다. 기억나지 않는 저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긴 뒤에는,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다른 의미의 고소한 맛이 들어온다. 이후 사과의 사각함과 상큼함이 들어오고, 치즈와 체리잼의 상큼함과 부드러움으로 마무리되더라. 하나의 음식으로, 다양한 맛과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타파스였다.

 

마지막으로 받은 타파스는 두툼한 빵 위에 치즈와 데리야끼 소스를 얹어주었다. 대충 어떤 맛이 날지는 예상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배가 차는 맛이다. 치즈와 빵 사이에 베이컨? 혹은 다른 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당히 맛있는 맛이었다.

 

이렇게 맛있고, 아름다운 음식들을 샹그리아와 함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7유로 밖에 안된다. 지금까지 올린 타파스 메뉴의 사진만 봐도, 7유로가 아깝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7유로면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이다. 맛있는 샹그리아와 훌륭한 음식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다가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이곳 La Pajuana를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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