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맛집] 하츠마부시 빈초 나카스카와바타 점 후기

 

바쁜 여행자를 위한 3 줄 요약

# 나카스카와바타 인근에 위치한 하츠마부시 전문점.

# 하츠마부시 3078엔. 점심 장어 세트 1480엔. 장어 달걀말이 1188엔.

# 하츠마부시, 장어덮밥을 먹기에 아주 좋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난 뒤에야, 저녁 시간대가 한참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에서부터 미리 먹고 싶은 음식을 고민했는데, 가장 먼저 고른 음식은 바로 하츠마부시다. 첫 끼니는 가장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나의 원칙에, 하츠마부시는 충분하다. 하츠마부시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본식 장어 덮밥이면서, 나고야 지방의 특이한 장어 덮밥을 의미한다.

 

 밤 늦게 도착한 하츠마부시 빈초의 모습이다. 백화점대로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구글 맵을 잘 보면서 찾아가도록 하자.

 

 

 하츠마부시 빈초 실내의 모습이다. 한국이던 일본이던 장어는 굉장히 비싼 음식이기에, 고급스러운 일식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에 방문한다면 점원분이 입구에서 겉옷을 받아주기에 더욱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하츠마부시 빈초 메뉴판의 모습이다. 다행히도 이곳은 한국어 메뉴판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문에 문제가 없다. 보통은 하츠마부시와 장어구이 정식을 많이 주문하며, 본인은 저녁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하츠마부시를 주문했다. 장어구이 정식은 점심에 주문 시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기에, 하츠마부시에 관심이 없다면 점심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익숙한 모습의 장어덮밥이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츠마부시는 장어덮밥을 정해진 방법에 따라서 나눠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하츠마부시의 외형과 먹는 방법은 추후에 다시 설명하도록 한다. 추가로 하츠마부시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장어의 개수가 더 많아지는데, 장어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일반 하츠마부시를 주문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 하츠마부시를 주문해서 장어 1마리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남성의 경우에는 음식의 양이 부족할 수 있는데, 주문 시에 밥을 더 달라고 하면 조금 더 준다.

 

 

 상 하츠마부시(3800)의 모습이다. 일본 특유의 절임 반찬, 오차즈케를 위한 녹차(육수), 김가루 및 파와 와사비 그리고 맑은 우동국물이 함께 나온다. 먹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주걱을 이용해서 장어 덮밥을 4 등분한다. 이후에 왼쪽의 빈 그릇에 각 등분을 하나씩 넣어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보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의 먹는 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첫 번째 방법은 장어 덮밥의 맛을 그대로 즐기는 방법으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방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하며 장어 덮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고슬고슬한 밥과 장어 특유의 단 맛과 훈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호불호가 없다.

 

 두 번째 방법은 파와 와사비를 넣어 함께 먹는 방법이다. 파의 향과 와사비 특유의 깔끔한 맛이 장어와 어울려 특히 맛이 좋다. 다만 장어 자체의 향과 맛을 약간 죽이기 때문에, 장어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오차즈케라는 일본 특유의 방식이다. 보통 음식을 모두 먹고 난 뒤에 다시다 국물이나 녹차를 부어서 먹는 방법을 오차즈케로 먹는다고 한다. 장어 덮밥이 완전히 육수에 잠기기 전쯤까지 육수를 넣고, 파와 김 그리고 와사비를 적절히 넣어 함께 먹는다. 보통 오차즈케 방식이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기도 하기에 불호가 많지만 한 번쯤은 겪어볼 만한 맛이다. 참고로 본인은 세 번째 방법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 조각은 앞서 시도한 3가지 방법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다. 이처럼 하츠마부시는 장어덮밥을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3가지 방법을 통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기에 더욱더 추천하는 메뉴이다.

 

 

 사실 후쿠오카에서 장어로 가장 유명한 집은 요시즈카 우나기야지만,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거나 예약을 마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괜찮은 장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하츠마부시 빈초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후쿠오카에서 일본 특유의 장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곳에서 한 끼 정도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