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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23 호치민 & 무이네

[호치민 관광지] 생각보다 별로 자극적이지 않던,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 후기

by VETO2971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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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딱 한번은 가볼만한 곳

# 처음엔 이국적인 분위기가 신기하지만

# 10분 후에 진이 빠진다.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는 원래 안가려고 했었다. 호치민 여행은 여자친구와 커플 여행이고 굳이 불건전하기로 소문한 곳을 갈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여자친구가 더 가보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의도치 않게 방문했는데, 들리는 소문에 비해서는 건전하고 별로 자극적이지 않았다. 오늘은 소문만 무성하던,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에 대한 후기이다.

 

 

말로만 듣던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이다. 이때쯤 오면 벌써부터 클럽 노래들은 물론이고 각종 호객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솔직히 시끄럽기만 하고 임팩트 있는 소리들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거리 내부로 들어가기 이전에 한마디 하자면, 이곳은 엄연히 클럽과 펍이 대놓고 있는 여행자 거리이다. 당연히 들어가는 순간 많은 호객 행위들과 터치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걸 감내할 자신이 없으면, 아예 가지마라.

 

 

거리 안으로 들어간지 1분도 안되서 슬슬 구글 맵스에서 보던 장면들이 보인다. 남자들은 앉아서 술을 마시고, 호객 행위가 번번히 일어나며 일부 여성들은 드럼통이나 탁자 위에서 야한 옷을 입고 춤을 춘다. 근데, 이게 끝이다. 시각적으로 보기에는 자극적일 수 있는데, 정말 별거 없다.

 

 

구글 맵의 후기나 다른 사진들을 보면 여성 댄서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남성 댄서들도 존재한다. 저 우락부락한 근육을 보자. 노래와 분위기와 술을 파는 여행자 거리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색다른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 조금 재미있는 것은 여자 댄서와 남자 댄서 모두가 공존한다는 것. 어찌보면 진짜 공평한 거리다.

 

 

부이비엔 거리 끝 쯤에 도착하면 슬슬 사람이 많이 빠진다. 진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부이비엔 거리 중앙으로 가자. 

 

 

왼쪽에 있는 저 머리띠한 누나도, 오른쪽에 괴거 박진영 혹은 세븐이 입을법한 옷을 입은 형도 테크노를 춘다. 그 90년대 후반 혹은 2000년대 초반에 추던 그 테크노가 맞다. 근데 심지어 잘춘다. 오래볼 필요는 없지만 참 신기한 광경이다. 부이비엔 거리 전체가 약간 전부 이런 느낌인데, 사진만으로는 어떤 분위기인지 감이 안올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아래 동영상을 첨부한다.

 

 

 

 

이 동영상처럼 부이비엔 거리는 그냥 좀 많이 시끄러운, 여러 야외형 술집에서 틀어둔 노래가 혼합된 거리라고 보면 된다. 어떤 술집은 EDM을, 어떤 술집은 K-POP을 어떤 클럽은 힙합을 틀어둔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호치민 자체가 너무 더우니까, 시끄러운 음악에 시원한 음료로 그 더위를 좀 날려보고자 이런 거리가 탄생한 것일 수 있겠다. 영상에서 빅뱅 노래가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블로그 주인장 본인이 부이비엔 거리가 퇴페적일 것 같지만, 정말 별거 없다고 말했는데 이 영상 하나로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베트남 누나들이 탁자 위에서 춤을 추지만, 이 영상을 찍는 본인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저들을 보지 않는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마시고 이야기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호객을 피해서 길을 지나간다. 조명이 조금 다채로울 뿐, 시끄러운 거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들리는 소문이 비해서는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은, 동남아의 흔한 여행자 거리라는 것이 본인의 결론이다. 그냥 밝고 다채로운 조명과 수 많은 삐끼들 그리고 이런 거리가 마냥 신기할 뿐인 여행자들이 지나다니는 곳 정도로 해석이 된다. 혹은 본인이 이곳에 대해서 더 잘 모르거나. 혹시 몰라서 다른 구글 리뷰어의 평을 가져오면 다음과 같다.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상의를 탈의한후 옷을 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자극적인곳은 아닙니다."

 

딱 이정도다. 새롭고 신기할 뿐이지, 자극적인 곳은 아니다. 그냥 호치민에 방문한다면 한번은 가볼만한 관광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보는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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