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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 여행 정보

[도쿄 교통] 도쿄 교통패스 완벽정리, 일정에 맞는 패스권 추천

by VETO2971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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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3박 4일보다 짧으면 도쿄 도영 지하철 패스
# 4박 5일 이상이면 야마노테선도 고려해볼만 함
# 야마노테선은 편하지만, 안사도 일정에 지장없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실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조회수를 빨기 위해서는 맛집이나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하는 것보다, 패스권이나 교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만 그것을 지금까지 하지 않은 이유는 귀찮아서이다.
 
지난 주에 다녀온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를 포함하는 북규슈 지역과 항상 가고 싶은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그리고 삿포로와 인근 지역을 포함하는 훗카이도와 일본의 수도 도쿄에 대한 교통 패스를 정리할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막상 글을 쓸 명분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 때마침 회사 동생이 이번에 도쿄 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고 명분도 챙기고 실리도 챙길겸 본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본 포스팅은 초등학교 다니는 옆집 철수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으니, 천천히 읽어보길 바란다.
 
 

<1> 도쿄 시내 메트로 정리

도쿄 시내에는 수십 개의 지하철 노선이 존재하지만, 크게 2개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 왼쪽에서 볼 수 있는 "도쿄 도영 지하철"사진 오른쪽에서 볼 수 있는 "도쿄 JR 야마노테 지하철"이다. 그리고 이 두개는 서로 다른 회사다. 둘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은 없으며, 왼쪽만 선택하던가 오른쪽만  선택하던가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왜냐면 그래야 교통비를 아낄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서울의 2호선이 갑자기 코레일에서 독립해서 공철이 아닌 사철이 된 것이다. 그래서 2호선(사진의 오른쪽 JR 야마노테선)이 따로 운영되고, 나머지 1호선부터 9호선까지가 함께(사진의 왼쪽 도영 지하철) 운영되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노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도쿄 도영 지하철(사진의 왼쪽)은 도쿄 시내 대부분을 커버해 여러 지역을 관광하기에 좋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대신 지하철이 많은 만큼, 원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환승이 필요하다. 반대로 야마노테선(사진의 오른쪽)은 도쿄 시내의 핵심만 빠르게 순환한다. 대신 가격이 조금 비싸다.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반절은 이해한 것이다. 이제는 각 노선의 가격을 살펴보자.
 
 

<2> 도쿄 도영 지하철 (사진의 왼쪽)

도쿄 도영 지하철은 일자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계산된다. 즉 언제 지하철 패스권을 처음 사용하냐에 따라서 72 시간권을 갖고 3일을 사용할 수도 있고, 4일간 사용할 수도 있다. 도쿄 여행을 3박 4일로 다녀온다고 가정하고, 72 시간권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아래의 그림을 통해 한번 이해해보자. 추가로 가격은 위 사진에 적혀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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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쯤 인천에서 출발해서 도쿄 나리타 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한다고 상상해보자. 나리타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 흡연도 하나 하고 편의점에서 계란 샌드위치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긴 뒤에 2시 30분쯤 공항 버스나 공항 철도를 타고 도쿄  시내에 4시쯤 도착했다. 이후 72 시간 패스권을 사용해서 여행 마지막인 9월 4일 오후 4시까지 이용한 뒤에, 공항으로 돌아가서 오후 7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복귀한다. 이러면 도쿄 시내와 공항 왕복을 제외하고 단돈 1,500엔으로 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다.
 
도쿄 도영 지하철 패스권의 장점은 맨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도쿄 시내의 전역을 커버하기 때문에, 도쿄 외각에 숙소를 잡아도 문제가 없으며 도쿄의 구석구석을 모두 탐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핵심 지역인 도쿄역, 신주쿠, 우에노, 이케부쿠로, 시부야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은 물론 기타 작은 도시들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쿄를 여행할 수 있는 패스권이 되시겠다.
 
 

 
 

<3> 도쿄 JR 야마노테 지하철

반대로 도쿄 JR 야마노테 지하철은 일자로 계산된다. 즉 언제 사용하던 상관없이 개봉했으면, 그 날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일에 무조건 760엔이다. 그럼 이런 생각이들 수 있다. "도쿄 도영 지하철 72시간권으로 3박 4일을 1,500엔에 커버했는데 이거 사면 호구 아닌가요?" 
 
아까 본인은 JR 야마노테 지하철을 서울시 2호선에 비유했다. 그 이유는 도쿄 시내의 "핵심 지역"을 가장 빠르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번거롭게 환승하고, 또 환승하는 가운데 걸어다니는게 정말 싫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야마노테 지하철은 아주 적합하다. 다만, 가격이 비싸서 흠일뿐.
 
 

<4> 그래서 결론은 뭐야?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의 지갑 사정에 따라서 알아서 잘 구매하세요" 이지만, 이렇게 말하면 본 포스팅에 악플이 달릴 것이 무섭다. 또 한국인 특성상 확실한 답변을 듣는 것을 좋아하니, 그 취향에 맞춰서 답변하자면 다음과 같다. "여행 일정에 맞춰서 도쿄 도영 지하철을 구매하되, 일정이 조금 남거나 편하게 다니고 싶으면 야마노테 지하철 패스를 1개정도 구매하는걸 권유드립니다. JR 야마노테 지하철 패스는 안사도 여행에 지장 없습니다"이다.
 
물론 본인은 지금까지 도쿄 여행을 다니면서 단 한번도 야마노테 선을 구매한적이 없다. 이유는 가성비가 맞지 않기 때문에 도쿄 도영 지하철로 최대한 꿀을 빨고, 나머지는 도보를 이용하거나 편도 티켓을 구매해서 최적화를 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는가? (솔직히 이렇게 집요하게 여행 비용을 컨트롤해도 인당 5,000원 정도 이득보고 끝이다. 큰 돈이 아니다)
 
그러니 결론을 다시 한번 말하자면 본인의 여행 일정에 맞춰서 "도쿄 도영 지하철 패스권 N시간"을 구매하고, 남은 일정에 "도쿄 야마노테 지하철 패스"를 구매해서 편안한 여행을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춰서 패스권을 조율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다음 편에는 후쿠오카 북규슈 패스권의 가성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추가로 자신의 여행 일정과 출도착 시간을 댓글로 남기면, 확인하는대로 교통권 추천을 해드리니 부담없이 댓글을 달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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