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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5국/20 오스트리아 빈

[빈 관광지] 쇤브룬 궁전 그랜드 투어 후기

by VETO2971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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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그랜드 투어 20유로. 임페리얼 투어 16유로. 무조건 그랜드 투어 하세요. 제발.

# 아침 일찍가세요. 11시에 도착했는데, 1시에 입장했습니다. 너무 늦으면 당일 관람 못해요.

# 사전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쇤브룬 오페라 관람은 글에 있어요.

 

오스트리아 빈에는 3개의 궁전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볼거리가 많은 궁전이 쇤브룬 궁전이 아닐까 생각된다. 쇤브룬 궁전은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된 궁전으로 1441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일부를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대중에게 개방된 몇개의 방만 살펴보더라도 하나 같이 사치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실내 장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신성로마제국을 지배했던 과거의 합스부르크 왕국의 힘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쇤브룬 궁전은 쇤부른 궁전뿐 아니라 동물원, 정원, 박물관, 글로리에떼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궁전, 정원, 글로리에때 정도가 관람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쇤브룬 궁전의 투어는 그랜드 투어와 임페리얼 투어로 구분되는데, 4유로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투어가 훨씬 많은 것을 관람할 수 있다. 그러니 쇤브룬 궁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무조건 그랜드 투어를 하자.

 

 

쇤브룬 궁전의 입구를 지나쳐서 바로 왼쪽의 매표소로 이동하자. 궁전이 보이는 광장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수 많은 인파를 뚫고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예매가 먼저이다. 쇤브룬 궁전은 임페리얼 투어와 그랜드 투어로 나눌 수 있는데, 그랜드 투어는 더 많은 방들을 관람이 가능하다. 요금은 각 16유로, 20유로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만약에 그러지 못했다면 매표소 내부의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키오스크를 이용할 경우 신분에 따른 할인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적어도 1시간 정도 먼저 입장할 수 있다. 학생 할인의 경우에 최대 2유로만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금인 여행자는 2유로를 포기할 가치가 있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쇤브룬 궁전 내부에 입장할 수 있는 관광객의 인원 제한이 있다. 따라서 당신이 만약 2시에 발권을 끝냈더라도, 당신이 실질적으로 입장이 가능한 시간은 4시 혹은 그 뒷 시간일 수 있다. 따라서 예약을 못했다면 키오스크로 최대한 빨리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사진은 쇤브룬 궁전 입장 티켓이자, 하계 시즌에 방문하면 볼 수 있는 쇤브룬 궁전의 전경이다. 맨 앞에 있는 웅장하고 황금색의 궁전이 바로 쇤브룬 궁전이고, 맨 뒤에 있는 흰색 건물이 바로 글로리에떼인데, 이 두 건물 사이에는 거대한 정원과 언덕길이 존재한다. 만약 티켓을 구매했는데 쇤브룬 입장 시간까지 많이 남았다면 궁전 뒤의 정원과 분수들을 구경하고, 언덕길을 올라 글로리에떼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순식간에 90분이 사라질 것이다.

 

 

 

 

 

쇤브룬 궁전 뒷 전경. 프리비가든(정원). 넵튠 분수대

쇤브룬 궁전 뒷편으로 나오면 거대한 정원과 분수가 보이고, 그 위로 글로리에떼로 가는 언덕이 보인다. 비록 겨울 시즌이라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으나, 분수대의 위에서 눈덮인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의 좌우에는 각각 미로 정원과 쇤부른 동물원 그리고 공원이 존재한다. 궁금한 사람들은 찾아가보길 바란다.

 

 

 

글로이에떼. 프리비 가든(정원)

글로리에떼는 1757년 코린 전투의 승리를 기념해 건축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기념비이자 건물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는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데, 가격과 맛이 썩 좋지 않다. 글로리에떼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쇤브룬 궁전이 보여야하는데, 동계 시즌의 지독한 눈과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아 찍지 않았다. 또한 쇤브룬 궁전과 글로리에떼 사이에 있는 정원을 프리비 가든이라 부르는데, 프랑스식 정원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음표 혹은 문양같이 정원이 꾸며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쇤부른 궁전 내부.

 

쇤브룬 궁전에 입장하면 각자의 언어에 맞는 오디오를 받을 수 있다. 쇤브룬 궁전 오디오는 무료이고, 무려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한국어 가이드 오디오는 유선 이어폰과는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이어폰 없이도 청취가 가능하지만 보다 원활한 관광을 위해서는 유선 이어폰을 하나 구비해가는 것을 권장한다.

원칙적으로는 쇤브룬 궁전 내부를 사진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인 역시 쇤브룬 궁전 내부를 사진찍는 것 보다는 오디오를 들으며 궁전 내부를 하나하나 관람하는데 초점을 두었는데, 운이 좋게도 단체 관광오신 한국분들 중 일부에게 내부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쇤브룬 궁전 내부는 사진과 같이 1441개의 방 중에서 공개된 몇개의 방을 구경할 수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회의장,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방, 마리아 테레지아의 침실과 화장실, 합스부르크 왕가가 모은 귀중품 보관소 등의 찬란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쇤브룬 궁전은 빈의 도심지에서 30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쇤브룬역 Schönbrunn 에서 내려서 도보 10분정도 걸어서 가는 방법이고, 가급적이면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오후에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인원이 꽉차 당일에 관람이 불가능할 수 있다. 과거 오스트리아를 지배했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힘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였다. 또한 동양이 아닌 서양의 왕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어떤 건축물에서 살았는지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좋았다. 특히 한국어 지원 오디오를 통해서 합스부르크 왕가와 그 생애를 직접 듣고, 눈으로 볼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

 

또한 이 긴 글의 결론까지 읽은 분들을 위해 한가지 좋은 기회를 알려주자면, 쇤브룬 궁전에서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다. 드레스 코드는 케쥬얼이고 등산복이나 트레이닝복만 아니면 허용된다. 물론 좌석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좌석인 C의 경우에는 쇤브룬 입장할인까지 받아서 한화로 인당 6 만원정도에 쇤브룬 궁전에서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다. 다만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페라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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