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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19 타이베이

[타이베이 관광지] 타이베이 한국인 없는 로컬 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 후기

by VETO2971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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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타이베이 시내의 가장 괜찮은 야시장
# 스린 야시장보다 훨씬 좋은 접근성
#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중화권 문화 중 가장 독특한 것을 찾아보자면 바로 야시장이 아닐까 싶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야시장이 홍콩,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는 흔한 것이 그 차이가 아닐까 싶다. 보통 거대한 야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 사행성 게임, 먹거리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이곳 라오허제 야시장은 오로지 다양한 먹거리만 판매한다. 따라서 뭔가를 보고 즐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단순히 야시장을 방문하는 목적이 먹거리라면 라오허제 야시장을 적극 추천한다.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의 모습이다. 건물 사이의 일직선 길을 따라서 모두 야시장으로 운영해 길을 찾기가 굉장히 쉽고, 밀집되어 있어 야시장 기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라오허제 야시장에 들어가는 순간 노점에서 간단한 안주와 술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잡담 소리와 행인들을 붙잡으려는 상점 주인들의 호객 행위들 그리고 대만 특유의 알 수 없는 향신료 냄새들이 한번에 훅 들어온다. 복잡하고 번잡하지만 그것이 또 야시장의 매력이기에 일직선의 길을 걸어다니며 모든 것들을 즐기면 된다.

 라오허제 야시장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하수구 냄새를 풍기는 취두부와 맛이 없을 수 없는 다양한 꼬치 구이들, 대만의 대표적인 음료인 밀크티 그리고 달콤한 열대과일들과 탕후루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탕후루는 정말 맛이 없으며,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식들은 생각보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버겁다. 또한 야시장의 위생적인 부분도 고려하면 생각보다 접근할 수 있는 음식들이 몇 없는데, 다양한 꼬치 구이와 열대 과일 정도가 한국인 입장에서 접근하기 좋다.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을 꼽자면 바로 이 꼬치 구이다. 양, 돼지, 소, 닭 상관없이 3개에 100NT로 화로에 구워서 나오기에 위생적인 걱정도 덜 수 있고, 맛도 훌륭하다. 특히 양꼬치가 매우 훌륭했는데 가성비는 물론이고 역시 양고기는 중화권에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숯불에 구워진 꼬치는 바로 앞에 있는 다양한 소스와 즐길 수 있는데 양꼬치 집에서 나오는 쯔란 역시 있다.

 

 라오허제 야시장 내의 위치한 길거리 밀크티이다. 대부분의 야시장 내의 음료는 밍밍하거나 맛이 없어 주류나 과일주스가 아닌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 깔끔한 간판과 청결한 매장을 믿고 이 시장 밀크티를 맛보았으나, 역시나 또 속았다. 야시장 밀크티는 어딜가던 먹지 않는 것이 맞다. 이 밍밍한 밀크티는 반도 못먹고 길거리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한국에서는 먹기 힘들고, 먹더라도 비싼 열대과일을 야시장에서는 굉장히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저 구아바가 단돈 1500원도 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완전히 익지 않은 구아바를 달콤한 소스와 함께 버무려 놓은 저 음식은 새콤, 상큼한 구아바의 맛과 달콤한 소스의 맛이 합쳐져 꽤나 괜찮다. 야시장 과일은 역시 실패하기 어렵다.


 이 외에도 대만의 명물인 지파이, 샤오롱바오, 굴전 등도 있고 든든한 대만식 갈비탕이나 우육면 등도 있다. 그 외에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파스타나 큐브 스테이크 등도 있는데 굳이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야시장에서 파는 모든 메뉴가 관광객을 위해 바꾸거나 융합시킨 것들이 아닌 로컬 메뉴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린 야시장이 복잡하고 어지럽고 볼 것이 많다면, 라오허제 야시장은 북적거리지만 나름 정돈이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로컬의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린 야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부담이 되고, 싼허나 닝샤 야시장과 같이 애매한 야시장에 가는 것은 아까운 여행자는 이곳 라오허제 야시장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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