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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19 타이베이

[타이베이 맛집] 타이베이 줄서서 먹는 길거리 화덕 만두 맛집 푸저우 스쭈(복주세조호초병) 후기

by VETO2971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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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길거리 화덕 만두

# 개당 55 NT

# 가격값을 충분히 하는 화덕 만두

 

 

 타이베이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 화덕 만두를 꼽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 집은 한국에서 사전조사를 통해 알아간 맛집이 아닌, 숙소 인근에 위치해 있어 우연히 발견한 집이다. 단순히 숙소 근처에 있었고, 우연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길레 나도 한번 맛보자는 마음으로 사먹은 화덕만두가 가장 기억에 남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푸저우 스쭈(복주세조호초병)는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판매하는 메뉴는 오직 화덕 만두 하나로, 대만언어로는 "후쟈오빙" 이라고 한다.

 

 푸저우 스쭈(복주세조호초병)의 모습이다. 구글 맵에서 보다싶이 타이베이 대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다. 분명 신호등 사거리에 사람이 득실득실한데 다들 신호를 건너지 않고 있다면, 바로 그곳이 이 화덕만두를 파는 곳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후자오빙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은 만두를 화덕에 구운 것으로, 단돈 55NT지만 최고의 화덕 만두를 맛볼 수 있다. 주방(?)에서는 계속 만두를 빚어내고, 2개의 화덕에서는 계속 만두를 찍어내어 회전률이 꽤 빠르다.

 

 

 사진은 화덕 만두가 구워지는 과정 일부를 찍은 모습이다. 만두를 빚어 화덕 안쪽의 벽에 차곡차곡 박아 넣어 대략 수십개의 만두가 모두 들어가면 뚜껑을 덮고 만두를 구워낸다. 한번 화덕을 열 때마다 20개가 넘는 만두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운이 나쁘다면 바로 앞 순서에서 짤려서 또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경험담이다. 한쪽에서는 딸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만두를 빚어 모아두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화덕 깊숙히 만두를 집어 넣어 굽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만두를 빚고 화덕 안에 넣는 모습이 딱히 신기하거나 궁금하진 않지만, 남들도 다 동영상을 찍고 있었고 또 찍은 동영상을 냅두자니 아까워서 포스팅을 핑계로 올려본다. 맨손으로 모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위생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먹지말자(?)

 

 

 화덕 안에서 만두를 구워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만두보다는 조금 두꺼운 모습이다. 하지만 증기에 찐 만두가 아니라, 화덕의 뜨거운 온도로 구운 만두이기 때문에 오히려 바삭해 식감이 좋다. 또한 조금 두꺼운 그 피가 만두 속의 육즙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돕기에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속이 만들어진다. 단순히 위의 사진을 보고 "어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구글 리뷰를 하나 들고오면 다음과 같다.

 

 "와 진짜 맛있습니다. 육즙이 손을 타고 좔좔 흘러요. 그렇다고 절대 느끼한 맛 아닙니다. 추천추천 대 추천". 글을 적는 내 마음을 정확히 대변한 리뷰인데, 정말로 육즙이 손을 타고 좔좔 흐른다. 그래서 너무 뜨겁다. 앞서 이 화덕 만두의 맛과 생김새를 말했다면, 이제는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한가지를 말하면 우선 함부로 만두를 깨물면 안된다는 것이다. 두툼한 피 때문에 나오지 못한 육즙이 만두에 구멍이 생기는 순간 분수처럼 흘러 들고있는 손은 물론이고 혀까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굉장히 천천히 혹은 조심히 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만의 일반적인 만두인 딤섬과는 전혀 다른 버전의 만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르다 못해 넘치는 육즙과 굉장히 바삭한 피 그리고 부드러운 속까지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싫어할 수 없는 음식이다. 특이사항으로는 강한 후추향이 난다는 것인데, 향신료의 독특한 향보다는 조금 강한 후추향이기 때문에 향신료에 민감한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타이베이 여행 중에 이 근방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맛볼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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