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맛집] 합리적인 가격에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Pizza 4P's Saigon Centre 후기

 

 

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베트남 프랜차이즈 피자. Pizza 4 P's

# 마르게리타, 부리타 치즈 강추

# 가성비, 위생 모두 만족

 

 

호치민 마지막 날, 고대하던 피자 포피스에 방문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때만 해도 "무슨 베트남가서 피자야"라고 생각하던 나지만, 여자친구의 강권에 가게 되었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고수와 같은 향신료 때문에 베트남 음식이 어려운 여행자나, 위생의 관점에서 일반적인 음식점을 가기 꺼려하는 여행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각설은 여기서 끝내고, 바로 후기를 시작한다.

 

 

우리가 방문한 호치민 사이공 센트럴 지점의 모습이다. 피자 포 피스는 대부분이 이와 같은 깨끗한 건물들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가면 된다. 사진만 봐서는 매우 비싸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 기준으로 피자 스쿨 프리미엄 라인 한판과 가격이 비슷하다. 멀뚱멀뚱 서있으면 직원이 와서 자리를 안내해 준다.

 

 

매장 한편에는 진짜 화덕에서 피자를 굽고, 그 바로 앞에서는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피자의 재료들이 모두 다 세팅되어 냉장고에 들어가 있고, 피자를 직접 만질 때는 다들 위생장갑을 끼고 만든다는 것이다.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은 소스를 바르기 때문에 위생장갑을 끼지 않았다.

 

 

구글 리뷰를 살펴보니 각자 기호에 따라 다른 피자를 추천하던데, 우리가 먹은 피자는 사진 속에 있는 "부리타 치즈 마르게리따"와 일반 마르게리따를 반씩 섞은 메뉴이다. 단언컨대 부리타 치즈는 정말 진리니까,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꼭 시키자. 음료는 가격이 워낙 저렴하여 다양하게 주문해도 부담이 없다. 우리는 콜라, 수박 주스, 레모네이드 각 1개씩 주문했다.

 

 

먼저 나온 콜라와 수박 주스 되시겠다. 3박 4일간의 호치민 여행에서 여자친구가 마신 수박 주스만 적어도 5잔 이상은 될 것이다. 베트남 수박은 혼자 다 먹는 것 같다. 콜라야 일반 콜라 맛이고, 수박 주스 괜찮다. 마셔보자.

 

 

순식간에 수박 주스를 끝내고, 본인의 콜라도 슬쩍슬쩍 마시는 것이 안타까워 추가로 주문한 레모네이드 되시겠다. 가격에 비해서 매우 맛있다. 단순히 설탕 맛이 아니라, 진짜 레몬 향과 라임 향이 진하게 나서 좋았다. 그렇게 음료만 홀짝이길 15분 정도가 지나면, 피자가 등장하신다.

 

 

우리가 주문한 부리타 파르마 햄 Half와 일반 마르게리타 Half 되시겠다. 원래는 메뉴판 속 사진처럼 원형 치즈를 잘라서 나눠주는 동영상을 찍었는데, 여행 후 사진을 정리하면서 본인이 지운 것 같다. 여행 블로거의 자격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 아래에서 하나씩 그 맛을 이야기한다.

 

 

일반 마르게리타 피자. 사실 우리 둘의 최애 피자가 바로 이 마르게리타이다. 퇴근하고 배고프면 같이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으러 가기도 해서, 그 맛에 대한 수준이 꽤 높은 편인데 우리 둘 다 만족한 맛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깔끔한 맛이라는 것이다. 치즈가 과해서 다른 재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토마토와 바질 그리고 치즈의 조합이 딱 괜찮은 것이 밸런스가 좋다.

 

나머지 하나는 좀 과해보이는, 부리타 치즈 파르마 햄 피자 되시겠다. 일단 빵 위에 토마토와 루꼴라가 잔뜩 올려져 있는데 20대 후반 남성 본인의 입장에서는 좀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저 루꼴라의 맛 자체를 싫어한다. 반면 건 토마토와 치즈 그리고 파르마 햄의 조합이 매우 괜찮았다. 반면 함께 간 여자친구는 매우 좋아하더라.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고, 그 좋아하는 루꼴라를 원 없이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오늘 포스팅 주제 피자 포피스 (Pizza 4 P's)에 대한 후기를 마쳤다. 조금 비싼 피자와 일반 마르게리타 피자 Half에 음료 3잔을 해서, 2만 원이 조금 덜 나왔다. 화덕 피자 한판에 음료 3잔을 마시는데 2만 원?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매우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물론 베트남이라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하지만, 이 외에 분위기나 위생적인 환경까지 고려하면 절대 아까운 맛이 아니다. 이 피자 포피스는 호찌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노이에도 있기에 베트남 여행을 간다면 한 번은 꼭 방문해 보기를 바라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