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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3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유후인 맛집] 깔끔하고 정갈한 닭고기 정식을 맛볼 수 있는 '나스야' 후기

by VETO2971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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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닭튀김 정식 1,200엔 / 닭구이 정식 1,500엔
# 정갈하고 소박한 일본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 오이타의 명물인 닭을 한번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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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의 필수 코스인 킨린 호수는 구글 맵을 키고 걸어가면 된다. 그냥 시골 마을에 위치한 온천수가 흐르는 호수로, 대낮에 방문한 우리에게는 석촌 호수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킨린 호수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광경을 보고 싶다면, 일몰 이후에 찾아가자. 따라서 킨린 호수에 대한 포스팅은 제외하고, 본 포스팅에서는 이 인근에서 오이타 현의 명물인 "닭"을 먹을 수 있는 로컬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나스야" 되시겠다. 이 킨린 호수에서 도보 6분 정도에 위치해 있고, 유후인의 관광 거리인 유노츠보 거리 외각에 있어 한적하게 이 지역의 특산품 "닭"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요리의 간이 짜지도 달지도 않게, 딱 알맞게 정갈한 닭 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스야 내부의 모습이다. 매장의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고, 조금 늙은 주인 부부가 운영하신다. 후쿠오카 시내의 음식점처럼 밝은 분위기 보다는, 시골에 정겨운 음식점 같은 느낌으로 자리가 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이곳의 메뉴는 오이타 현의 명물인 닭은 튀긴 "토리텐 정식"과 닭 자체를 철판에 구워먹는 "닭구이 정식" 두개 뿐이다. 저 토리텐은 가라야게보다 덜 바삭하지만, 촉촉한 질감에 육즙이 살아있다. 반면 닭구이 정식은 딱 정갈한 맛으로 구워먹는, 상상하는 그런 맛이다. 이제 각 정식을 하나씩 살펴보자.

 

 

토리텐 정식과 닭구이 정식이 모두 나온 모습이다. 각 정식마다 밥 한공기, 개인 밑반찬 그리고 미소국이 기본으로 나온다.

그리고 저 밑반찬이,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 조금 더 자세히 구성을 살펴보면, 정식 1개마다 따로 나오는 밑반찬의 모습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기본적인 "일본의 밑반찬"과 매우 흡사하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감자 샐러드와 계란 말이, 여기에 조림 채소와 닭껍질 튀김까지. 어느 하나 모자라지 않는, 흰 쌀밥과 어울리는 반찬이였다.

 

 

그리고 이 토리텐이라 불리는 닭튀김은 가라야게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일반적인 가라야게는 자극적이고 바삭하며 속에 육즙이 가득하다면, 토리텐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다. 마치 집에서 실수로 잘못 튀겨 조금 물렁한 식감에 깔끔한 맛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가라야게와는 조금 다른 음식의 범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나온 밑반찬 혹은 밥과 잘 어울리며, 특히 저 감자샐러드와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없이, 입에 들어가는 맛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주관적인 선호도로 말하자면, 20대 후반인 본인보다는 50대 후반인 어머니가 더욱 좋아하셨던 메뉴다.

 

 

그리고 함께 나온 닭구이 정식의 모습이다. 닭 정육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얼추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적어도 고기의 품질이 떨어져보이진 않는다는 것. 뜨겁게 달궈진 불판에 닭고기와 야채를 하나씩 올려서 구우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저 닭 껍질의 맛을 꼭 맛보길 권유하고 싶다. 분명 전체적인 간은 잔잔한 편인데. 부드러운 고기의 느낌과 바삭한 껍질의 느낌이 또 새로운 맛이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사장님께 와사비를 조심스럽게 부탁해보자. 잘 구워진 닭고기에 와사비를 살짝 묻혀, 버섯과 함께 입에 털어넣으면 그게 또 새로운 맛이다. 돼지나 소만 와사비와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닭도 어울린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주관적인 선호로도 말하자면, 20대 후반인 본인에게는 닭 튀김인 '토리텐' 보다는 '닭구이'가 조금 더 맛이 좋았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오이타의 명물인 "닭"을 이용해 정갈한 음식을 판매하는, 유후인의 나스야에 대해 소개했다. 여기에 주관적인 이야기를 조금 말하자면, 엄청난 맛집을 기대하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아무래도 튀김인데 불구하고 간이 삼삼하고 짜지 않다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맛집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하면서 정갈한 정식을 좋아한다면 이곳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본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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