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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3 후쿠오카 & 벳푸 & 유후인

[후쿠오카 텐진 맛집] 츠케멘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멘야 카네토라 후기

by VETO2971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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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여행자를 위한 3줄 요약
# 1,300엔 세트 추천
# 먹부심이 있다면, 100엔 공기밥도 추가하자
# 블로그 주인장 피셜, 후쿠오카 No.1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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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라멘을 굉장히 좋아한다. 돈코츠 라멘의 대표적인 맛 이치란도, 진득한 맛의 잇푸도도 너무나도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 "멘야 카네토라"와는 절대 비교할 수 없다. 물론 라멘과 츠케멘은 약간 다른 느낌이기에, 함부로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비교하자면 후쿠오카 최고의 라멘은 바로 이곳이다. 50대 후반의 어머니도 박수친 맛. 지금부터 소개한다.

 

오늘 소개하는 멘야 카네토라는 텐진역에서 도보 10분, 텐진 미나미역에서 도보 5분에 위치해 있다. 아쉽게도 음식점의 위치가 썩 좋은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 9시에도 대기가 있는 위 사진을 보자. 장담컨데 젊은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도 좋아할 맛이다.

 

혹시 츠케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여행자를 위해 간단히 소개하면, 붓가케 우동처럼 찍어먹는 라멘이다. 가게마다 육수를 내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육류와 해산물 그리고 갑각류를 적당히 배합해 만든 따듯하고 농후한 소스에, 두꺼운 면을 찍어먹는 음식이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음식 중 하나이자, 돈코츠 라멘을 비려서 먹지 못하는 부모님도 먹을 수 있는 라멘이라 소개하고 싶다.

 

 

멘야 카네토라 내부의 모습으로 전 좌석이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넓으며 한번에 약 20명 정도가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고 퇴장까지 보통 1팀당 20분 정도 걸림으로, 회전률은 꽤나 좋은 편. 오래 기다리진 않을테니, 꼭 먹어보자.

 

 

 

분명히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는데, 이제는 일본어와 영어만 남은 모습이다. 1,450엔에는 계란 대신 차슈가 들어가며, 1,300엔에는 계란이 들어간다. 그리고 1,150엔에는 아무 토핑도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1,300엔짜리 츠케멘을 추천한다. 소스 안에 고기가 충분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면은 200g, 300g, 400g 선택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서 먹부심을 조금 더 부려보자면, 꼭 100엔짜리 밥을 하나 추가하자. 츠케멘을 다 먹은 뒤에, 살짝 남은 농후한 국물에 밥을 비벼먹으면 그게 천국이다. 본인처럼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 탄수화물을 잘 먹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굳이 메뉴 이름을 번역하자면 단돈 1,300엔에 나온 맵고 진한 츠케멘 되시겠다. 딱 봐도 우동면보다 탱글해 보이는 라멘과 각종 맛의 집합체가 들어있는 소스까지. 솔직히 다른 면 요리에 비해서 조금 비싼면이 있지만,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맛과 재료는 하단에 이어서 설명한다.

 

 

우선 이 윤기가 흐르는 면부터 살펴보자. 확실히 일반적인 라멘 면처럼 얇지는 않다. 라멘보다는 우동면에 더욱 가까운 느낌이다. 면이 나왔다면 지체하지말고 한 가닥만 생으로 먹어보자. 그 이유는 생면 자체의 그 쫄깃함과 맛 자체를 느끼기 위해서인데, 라멘도 그렇다고 우동도 아닌 것이 새로운 색감에 놀랄 것이다.

 

 

그리고 대망의 츠케멘 육수의 모습.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위에 다시마와 어패류로 만든 시원한 가루가 쌓여있다. 젓가락으로 살짝 비벼서 섞어주면 츠케멘 육수가 완성이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 작은 육수 속에는 꽤 튼실한 돼지고기들이 가득 들어 있으니, 본격적으로 먹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츠케멘 맛을 조금 더 표현하자면, 일반적으로 츠케멘 육수는 점포마다 다른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얼추 비슷한 맛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맛이다. 오사카의 츠케멘 스즈메는 돼지사골의 맛이 더 강하고, 도쿄의 로쿠린샤는 어패류의 맛이 더 강하다. 그리고 이곳 멘야 카네토라는 개인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맛이라고 하고 싶다. 돼지도, 어패류도 그리고 가스오부시도 어느 하나 튀는 것이 없다.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 그런데 호불호가 절대 없을 맛.

 

 

두꺼운 면을 집어서 육수에 푹 담구자. 찍어먹는 라멘이니, 당연히 육수는 자극적이고 진한 맛이다. 한번 먹어보고, 너무 짜다 싶으면 반절만 혹은 면에 묻은 소스를 살짝 털어내자. 그리고 육수 안에 있는 거대한 고기들과 토핑으로 나온 계란도 반으로 갈라주며 먹으면, 오늘 할일은 끝났다. 이 츠케멘을 먹고자 후쿠오카에 왔으며, 2년만에 다시 왔지만 변함없는 맛이다. 농후한 육수와 탱글한 면발, 안먹어봤다면 반드시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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